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이전 예정지로 확정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덴마크 코펜하겐, 스페인 바르셀로나 및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제치고 새로운 둥지로 결정되었다는 것.
이 같은 결정내용은 EMA의 새 둥지가 잘못 선택될 경우 현재 재직자들 가운데 70% 이상이 이직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미국의 FDA에 해당하는 EU의 의약품 총괄기구인 EMA 본부는 지난 1995년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街인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에 들어선 이래 지금까지 둥지를 틀어왔다. 현재 전체 재직자 수는 900여명이다.
EMA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소재지를 이전할 것이라고 20일 공표했다.
이날 EMA는 EU 27개 회원국 일반사안이사회(GAC)의 결정에 따라 이전 예정지가 확정되었으며, 앞으로 16개월 동안 이전작업을 진행해 늦어도 오는 2019년 3월 30일까지는 암스테르담에 들어선 새로운 본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의 귀도 라시 총괄책임자는 “새로운 소재지가 오늘 결정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우리의 행로가 마침내 확정된 만큼 이제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실행에 올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암스테르담이 뛰어난 연결성과 함께 우리의 니즈에 따라 단장할 수 있는 건물을 제안했다”며 “회원국들이 사업의 연속성과 사람 및 동물의 건강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결정을 내린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암스테르담은 내부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대다수 재직자들이 이전 선호도 1순위로 손꼽았던 곳이다. 하지만 설령 암스테르담으로 이전을 단행하더라도 당장 EMA의 활동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영국의 EU 탈퇴 확정으로 이전이 불가피해진 이후 암스테르담은 지난 7월 말까지 EU 회원국들이 새 둥지를 유치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던 19개 도시 가운데 한곳이다. 오늘 결정이 도출되기까지 EU 집행위원회와 EMA는 면밀한 평가작업을 진행해 왔다.
귀도 라시 총괄책임자는 “다수의 회원국들이 EMA를 유치하는 데 깊은 관심을 표시해 왔던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각국이 유치를 제안하면서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은 바꿔 말하면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보호하고 제약산업의 역동성 및 혁신을 촉진시키는 데 EMA가 맡고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늘 결정에 따라 EMA는 네덜란드 정부와 함께 상당히 타이트한 일정에 맞춰 오는 2019년 3월 30일까지 이전작업을 마무리짓기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이전에 따른 단절(disruption)을 최소화하면서 EMA 업무의 연속성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EMA와 네덜란드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이전 프로젝트를 조정하고 총괄할 공동 관리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EU 각국의 사람 및 동물의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해 EMA는 이전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 EMA는 이전업무의 진행과정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 줄 모니터링 차트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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