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진행 테바 여성건강 부문 14억弗 매각
차기 CEO 내정 및 자궁 삽입 피임기구 처분 뒤이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9-19 06:04   수정 2017.09.19 06:50

올해 말까지 상당수 인원을 감축하고 일부 생산공장을 폐쇄 또는 처분하는 등 구조조정을 한창 진행 중인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가 이번에는 스페셜티 글로벌 여성건강 제품들을 총 13억8,000만 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18일 공표했다.

글로벌 민간투자기업 CVC 캐피털 파트너스 펀드 Ⅵ社 및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비영리 저소득층 건강증진기관 컨슈머헬스케어재단(FCH)과 각각 합의를 도출했다는 것.

이에 앞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는 지난 11일 차기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내정한 데 이어 같은 날 자궁 내 삽입 피임기구 ‘파라가드’(Paragard)를 11억 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음을 공표한 바 있다.

이렇게 조성된 총 24억8,000만 달러의 자금은 중‧단기 대출로 인한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측의 복안이다.

18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테파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는 자사의 글로벌 여성건강 사업부문이 보유해 왔던 피임제, 임신촉진제, 폐경기 개선제 및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현금 7억300만 달러를 받고 CVC 캐피털 파트너스 펀드 Ⅵ社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을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발매되어 왔던 ‘오벌리프’(Ovaleap), ‘조엘리’(Zoely), ‘시즈니크’(Seasonique), ‘콜포트로핀’(Colpotrophine), ‘악토넬’ 및 기타 관련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지난해 총 2억5,8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었다.

이와 별도로 테파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는 응급피임제 제품들인 ‘플랜 B 원-스텝’, ‘테이크 액션’(Take Action), ‘애프터라’(Aftera) 및 ‘넥스트 초이스 원 도스’(Next Choice One Dose) 등을 현금 6억7,500만 달러에 컨슈머헬스케어재단에 건네기로 합의했다.

여기서 언급된 응급피임제 제품들은 지난해 총 1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한 바 있다.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의 이차크 피터벅 회장 직무대행은 “앞서 공개되었던 ‘파라가드’의 11억 달러 매각발표와 함께 오늘 추가로 내놓은 내용을 보면 비 핵심자산들을 처분해 최소한 20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우리가 이행해 나가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도출된 매각처분 성과는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오늘 우리는 CVC 캐피털 파트너스 및 컨슈머헬스케어재단과 합의를 도출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덕분에 중·장기 융자로 인한 채무를 상환할 역량을 배양하는 동시에 중요한 여성건강 제품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계 각국의 여성들에게 공급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합의된 내용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공정거래 당국의 승인과 노조와의 협의 등을 거쳐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절차들은 올해 말 이전까지 종결지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절차들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해당제품들을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시장에 지속적으로 발매할 것임을 이날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측은 분명히 했다.

한편 글로벌 여성건강 부문의 제품들을 처분한 데다 매각이 예정되어 있는 유럽 내 항암제 및 통증치료제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작업까지 종료되면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는 핵심 사업영역에 속하는 글로벌 스페셜티 의약품 부문 내 중추신경계 치료제 및 호흡기계 치료제 분야에 전략적으로 전력투구하는 체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제품 분야에서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측은 글로벌 마켓에서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 및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장기적인 가치창출을 목표로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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