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항체-약물 복합체 항암제 FDA 허가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신약 ‘베스폰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8-18 10:32   

FDA가 화이자社의 항체-약물 복합체 항암제 ‘베스폰사’(Besponsa: 이노투주맙 오조가미신)의 발매를 17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베스폰사’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치료제로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베스폰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초 EU 집행위원회의 승인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FDA 암연구센터(OCE) 소장이자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혈액제‧항암제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리차드 파즈더 박사는 “처음 진행한 치료에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거나 치료를 진행한 후 재발한 성인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기대수명이 길지 않은 것이 통례인 데다 치료대안을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오늘 ‘베스폰사’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새로운 표적치료제 대안이 확보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비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골수에서 미성숙한 백혈구의 한 유형인 B세포 림프구가 과다하게 만들어지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올해에만 미국 내에서 5,970여명이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1,440여명이 이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스폰사’는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암세포들과 결합하고 ‘CD22’ 항원을 발현시켜 암세포들의 성장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표적치료제이다.

‘베스폰사’의 효능 및 안전성은 1회 또는 2회 치료전력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INO-VATE ALL 시험’을 통해 평가받는 과정을 거쳤다.

이 시험에서 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베스폰사’ 또는 다른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받았다. 효능평가는 완전관해가 나타난 이들의 비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베스폰사’를 투여받았던 그룹의 35.8%에서 평균 8.0개월 동안 완전관해가 나타난 반면 다른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받은 그룹에서는 17.4%에서 평균 4.9개월 동안 완전관해가 관찰되어 뚜렷한 격차를 내보였다.

‘베스폰사’ 투여群에서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들로는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감염증, 빈혈, 피로, 중증 출혈, 발열, 구역, 두통,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간 손상, 복통 및 고빌리루빈혈증 등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FDA는 일부 환자들에게서 간 정맥 폐쇄성 질환을 포함한 중증 간독성이 수반될 수 있음을 고지하는 내용을 ‘베스폰사’에 돌출주의문(boxed warning) 형태로 삽입토록 했다. 아울러 간독성이 수반되었을 때는 투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낮출 것을 요망했다.

간 정맥 폐쇄성 질환이 중증으로 나타났을 경우에는 투약을 중단하고 다른 표준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토록 했다.

이밖에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베스폰사’로 치료를 진행할 때 사망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과 골수억제, QT 간격 연장, 임신부 및 모유 수유부의 경우 ‘베스폰사’의 사용을 삼가도록 할 것 등의 내용도 삽입토록 했다.

한편 FDA는 ‘신속심사’, ‘혁신치료제’ 및 ‘희귀질환 치료제’ 등으로 지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베스폰사’의 발매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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