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蔗糖)서 과당으로 바꾸면 혈당‧인슐린 ↓
과다체중자ㆍ당뇨병 환자들에게 괄목할 만한 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22 16:14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이 과당(果糖)을 섭취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된 결론을 제시하는 연구사례들이 눈에 띄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과다체중자들과 당뇨병 환자들이 식‧음료를 통해 섭취하던 자당(蔗糖) 또는 포도당을 과당으로 바꾼 결과 인슐린 및 혈당 수치가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일반적인 설탕을 지칭하는 자당 또는 포도당을 과당으로 바꿔 섭취토록 하면서 장‧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호주 캔버라대학 건강연구소의 케리 E. 밀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영양학회(ASN)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지난 7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식‧음료에 첨가된 포도당 또는 자당을 과당으로 대체했을 때 중성지방 수치의 상승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수반된 식후 혈당 및 인슐린 수치 감소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심층분석’이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자료들인 ‘코크레인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와 ‘MEDLINE’, ‘EMBASE’ 및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임상시험 등록 플랫폼 검색 포털, 그리고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 정보 등록 사이트인 www.ClinicalTrials.gov 등에서 무작위 분류 대조시험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연구사례들과 관련한 자료들을 수집한 후 체계적인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포도당 또는 자당을 과당으로 대체했을 때 식후 혈당 수치가 괄목할 만하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前 당뇨병 환자들과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났다.

더욱이 과당으로 대체했을 때 나타난 이 같은 수치 감소효과는 인슐린 수치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식후 중성지방 수치는 유의할 만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단기간 동안 진행된 시험에서 혈당 수치 감소효과를 관찰한 결과 혈당 수치가 정상적이었던 경우보다 과다체중자 및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한결 눈에 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당이 건강식품의 일종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식‧음료 속의 포도당 또는 자당을 과당으로 대체할 경우 식후 혈당 수치 뿐 아니라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강력한 입증자료의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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