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큐민, 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 개선에 도움
혈중 ASTㆍALT 및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07 16:52   



강황(薑黃)에서 추출되는 항염증 성분의 일종인 커큐민(curcumin)이 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환자들의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탈리아의 건강식품, 의약품 및 퍼스널케어 원료업체 인데나社(Indena)는 6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인데나社는 커큐민을 제제화한 제품인 ‘메리바’(Meriva)를 발매해 오고 있다.

이날 인데나측은 자사가 이번 공개한 내용이 식물추출물의 일종인 커큐민(즉, ‘메리바’)이 지방간 질환에 미친 영향과 효능, 안전성 등을 평가한 첫 번째 임상시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인데나측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초기, 중등도 및 중증 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87명을 피험자로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커큐민 1,000mg 또는 위약(僞藥)을 매일 섭취토록 하면서 8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은 체질량 지수(BMI) 뿐 아니라 허리둘레 또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8주가 경과한 뒤 혈중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 전환효소(AST) 수치가 35.46±22.97 IU/L에서 24.85±12.84 IU/L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알라닌 아미노 전환효소(ALT) 수치 또한 27.63±11.35 IU/L에서 20.68±6.65 IU/L로 감소했다는 것.

반면 위약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혈중 AST 수치 및 ALT 수치가 오히려 각각 36.81±24.32 IU/L에서 41.33±23.97 IU/L로, 24.77±10.01 IU/L에서 31.23±12.80 IU/L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인데나측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을 때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은 75%에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위약을 섭취한 그룹은 이 수치가 4.7%에 불과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도 인데나측은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지방 수치, 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및 요산 수치 등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은 안전성이나 내약성 측면에서 볼 때 문제점이 관찰되지 않았다.

인데나社의 안토넬라 리바 연구‧개발 책임자는 “비 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서구지역 각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만성 간질환의 한 유형이어서 전체 성인인구의 30%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당뇨병 환자 및 비만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최대 60~70%에 달한다”는 말로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데나측이 공개한 연구결과의 상세한 내용은 오는 20~2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제 11차 폴리페놀 응용 세계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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