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부정맥 예방하는 ‘폰탄수술’ 고안
단심실 환자들에게 부정맥 예방 효과…부작용도 적어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5-11 09:24   수정 2017.05.11 09:29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은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심장수술을 고안해 18년간 장기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폰탄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수술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이는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몸을 돌고 온 피가 우심방, 우심실, 폐를 거쳐 순환하지만 폰탄수술은 심실 없이 우심방, 폐를 직접 연결해 피를 공급하게 한다.

이 교수팀은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했다. 18년간 추적한 결과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 없었고 수술 관련 합병증이 없었다. 심박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 연장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 △수술 봉합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서 차단막 설치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에 봉합 등의 창의적이고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달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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