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년만에 유럽에서도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선을 보일 수 있게 됐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제약기업으로 진행성 비 바이러스성 간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고 발매하는 데 주력해 왔던 제약기업인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社(Intercept Pharmaceuticals)는 EU 집행위원회가 자사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오칼리바’(Ocaliva: 오베티콜릭산)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1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오칼리바’는 우르소데옥시콜린산(UCDA)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UDCA를 단독요법제로 사용했을 때 내약성을 나타내지 않은 성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들에게 UDCA와 병용토록 하는 용도의 약물로 발매를 예약했다.
UDCA는 과거에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으로 불렷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을 적응증으로 지금까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유일한 표준요법제이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오칼리바’에 대해 허가권고 표결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FDA의 경우 지난 5월 원발성 지방성 담관염 치료제로 발매를 허가했었다.
‘오칼리바’는 간과 장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는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 Farnesoid X Receptor)의 선택적 촉진제 가운데 일종에 속한다. 파네소이드 X 수용체는 담즙과 염증, 섬유증 및 대사계 작용경로에서 핵심적인 조절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오칼리바’의 임상 3상 ‘POISE 시험’을 총괄했던 벨기에 루뱅대학병원의 프레데릭 네뱅 박사는 “유럽에서 ‘오칼리바’가 승인됨에 따라 UDCA 단독요법으로 치료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UDCA에 내약성을 나타내지 않는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에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뒤이어 “UDCA가 사용되어 왔음에도 불구,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부정적인 치료결과가 도출될 위험이 여전했던 데다 이 경우 별다른 대안요법제도 존재하지 않았던 형편”이라며 “따라서 ‘오칼리바’가 이처럼 의료상의 니즈가 충족되지 못했던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社의 리사 브라이트 회장은 “유럽에서 거의 20년만에 새로운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럽에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은 간부전을 초래하는 주요한 원인의 하나이자 여성들에게서 간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도록 하는 첫손가락 꼽히는 사유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5월 미국에서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오칼리바’의 발매가 허가된 것은 세계 각국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의 소임을 이행하는 데 다시 한번 거보가 내디뎌졌음을 의미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오칼리바’는 EU 28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 3개 회원국에서 발매가 착수될 수 있게 됐다.
다만 조건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4상 ‘COBALT 시험’에서 ‘오칼리바’가 나타낸 효능 및 안전성에 관한 승인 후 최신 확보자료들과 함께 간 손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동안 진행 중인 또 하나의 연구사례로부터 도출되어 나올 결과를 추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유럽 간환자협회(ELPA)의 타티아나 레익 회장은 “현재 사용 중인 약물에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내거나 내약성을 내보이지 못한 환자들을 위해 흥미로운 진일보가 이루어졌다”며 “그 동안 불충분한 반응을 나타냈거나 내약성을 내보이지 못했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들의 증상관리에 도움을 줄 새로운 치료대안이 조만간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칼리바’의 허가결정은 이 약물이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환자들의 알칼리성 인산가수분해효소(ALP) 및 빌리루빈(bilirubin)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3건의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임상시험 사례들로부터 확보된 효능 및 안전성 자료에 근거를 두고 도출됐다.
이와 함께 총 10,000명 이상의 환자들에 관한 2건의 임상 데이터베이스 자료들도 승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조됐다. ALP 및 빌리루빈 수치가 감소하면 이식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생존기간을 상당정도 연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상 3상 ‘POISE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보면 ‘오칼리바’와 UDCA를 병용하면서 적정화 과정을 거친 그룹의 경우 46%가 주된 시험목표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플라시보와 UDCA를 병용한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10%에 머물렀다.
‘오칼리바’와 UDCA를 병용한 그룹은 아울러 77%가 12개월째 시점에서 ALP 수치가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어 UDCA 단독사용群의 29%를 훨씬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부작용을 보면 소양증(63%)과 피로감(22%)이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작용 반응으로 인해 약물사용을 중단한 그룹은 ‘오칼리바’ 적정화 복용그룹에서 1%, ‘오칼리바’ 10mg 복용그룹에서 11%로 조사되어 미미한 수치를 보였다.
약물사용을 중단케 했던 최다빈도 부작용은 소양증이었다. 소양증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는 약물치료에 착수한 후 1개월 이내의 시점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01 | 한국콜마, 2분기 매출 7308억원…전년比 10.7... |
02 | 약업신문 HLB 기사, 팩트 입각한 정론 보도 |
03 | 제이피아이헬스케어,수요예측 경쟁률 942.71... |
04 | 릴리 경구 GLP-1 복용 72주 후 체중 12.4% ↓ |
05 | 디앤디파마텍, 섬유화질환 치료제 'TLY012' ... |
06 | 큐로셀, '안발셀' 성인 백혈병 임상1/2상 I... |
07 | 넥스모스, ‘압타민C’ 국제저널 ‘Frontiers i... |
08 | 원텍 ‘베인케어’, 브라질 의료기 인증 획득…... |
09 | 미국 FDA, 의약품 제조시설 건설 앞당기는 ... |
10 | 동아참메드, 휴피트와 지분투자 - 독점 판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