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시장 확장기는 끝났다?
‘트라클리어’ 등 차후 2~4년 내 줄줄이 특허만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10 12:25   

글로벌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25년이면 87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높은 폐동맥 고혈압 유병률 뿐 아니라 고령층 인구의 증가, 각국 정부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한 지원 등이 시장이 확대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이 같은 전망의 근거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社는 이달들어 발간한 ‘글로벌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2014~2025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는 폐동맥 고혈압 발병건수가 연간 10만~20만명에 달해 왔지만, 최근 수 년 동안 좌식(坐式) 라이프스타일의 만연과 AIDS, 흡연, 음주 및 기타 특발성 요인들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주목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대로 인해 폐동맥 고혈압 및 관련증상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25년까지 시장이 팽창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단언했다.

각국 정부가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들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는 현실도 시장이 확장기를 구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경우 지난 1983년과 2002년에 희귀의약품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개발을 진행 중인 제약사들에게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있음을 보고서는 상기시켰다.

하지만 보고서는 차후 2~4년 이내에 주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들이 잇따라 특허만료에 직면하면서 여파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라클리어’(보센탄), ‘레모둘린’(트레프로스티닐), ‘애드서카’(Adcirca: 타달라필), ‘벤타비스’(Ventavis: 일로프로스트), '타이바소‘(Tyvaso: 트레프로스티닐 흡입제) 및 ’레타이리스‘(Letairis: 암브리센탄) 등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로 인해 약가가 저렴한 제네릭 제형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약물은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여서 40.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언급됐다.

이 중 ‘트라클리어’와 ‘옵서미트’(마시텐탄)은 각각 ETA 수용체 및 ETB 수용체들이고, ‘레타이리스’는 ETA 수용체에만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다만 이 약물들은 오는 2025년에 이르면 현재보다 매출이 소폭이나마 감소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반면 프로스타사이클린 및 프로스타사이클린 유사체는 오는 2025년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구용 프로스타사이클린 제제들인 ‘업트라비’(Uptravi: 셀렉시팍)과 ‘오레니트람’(Orenitram: 트레프로스티닐 서방제)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촉진제의 일종으로 지난 2013년 선을 보인 ‘아뎀파스’(Adempas: 리오시구앗) 또한 발빠른 성장세로 확장기를 과시할 것으로 보고서는 단언했다.

지역별로 보면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 및 유통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북미시장이 지난해 50.0% 이상의 마켓셰어를 점유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북미시장은 무엇보다 폐동맥 고혈압 증상에 대한 높은 인식도와 함께 잘 정비된 급여구조로 최상의 진단률 및 치료율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경우 고속의 경제개발과 방대한 인구, 의료제도의 개선 등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터주대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악텔리온社가 앞으로도 선도주자의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굳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업트라비’를 올해 1월 득달같이 미국시장에 선보였을 정도라는 것이 그 같이 관측한 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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