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속 플라바놀 섭취 심대사계 건강 개선
美 브라운대학 연구팀 19건 연구사례 심층분석 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0-20 15:53   

카카오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플라바놀 성분들이 심대사계 건강을 개선하는 데 유의할 만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문헌고찰 및 심층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심대사계건강연구소의 사이민 류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학誌’(Journal of Nutrition) 9월호에 게재한 ‘카카오 플라바놀 섭취와 심대사계 건강 생체지표인자의 상관관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무작위 분류 위약(僞藥) 대조시험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19건의 시험사례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문헌고찰과 분석작업을 진행한 후 작성된 것이다.

분석대상 시험사례들은 다크 초콜렛과 코코아 분말 음료 등 플라바놀 성분들을 다량 함유한 식품들을 섭취한 그룹에서 심대사계 건강을 반영하는 혈행 생체지표인자들에 미친 영향을 플라바놀 성분들을 함유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케이스들이었다.

19건의 전체 시험사례들에 참여한 피험자 수는 총 1,139명에 달했다.

류 교수는 “플라바놀 성분들이 심대사계 생체지표인자들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연구사례들을 분석한 결과에 미루어 볼 때 차후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 발휘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대규모 후속연구가 뒤따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플라바놀 성분들의 섭취가 중성지방 증가로 인한 이상지질혈증과 인슐린 저항성, 전신 염증 등 심대사계 질환들의 유병률을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시험사례들이 소규모로 단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데다 플라바놀 성분 섭취에 따른 심근경색 또는 2형 당뇨병 예방효과를 직접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착수된 연구가 아니었다는 점 등은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분석대상 피험자들 가운데 1일 200~600mg의 플라바놀 성분들을 섭취한 그룹에서 혈당 및 인슐린 수치가 가장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감소했을 뿐 아니라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는 점을 류 교수는 짚고 넘어갔다.

반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플라바놀 성분들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중성지방 수치 감소가 관찰되었지만,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는 유의할 만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언급했다.

오히려 낮은 용량의 플라바놀 성분들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만큼은 유의할 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류 교수는 “이번 연구의 대상자들이 주로 다크 초콜렛을 통해 플라바놀 성분들을 섭취한 경우였다”며 “따라서 이번에 도출된 결론을 설탕과 각종 식품첨가물이 함께 들어 있는 초콜렛 캔디 또는 화이트 초콜렛 등에까지 확대적용하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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