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型 피임제 "올해 최고의 발명품"
'타임'誌 11월호 선정결과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1-13 06:18   
패치型 피임제 '오쏘 에브라'(ORTHO EVRA; 노렐제스트로민/에티닐 에스트라디올 경피시스템)가 11일 '타임'誌에 의해 올해의 가장 훌륭한 건강관련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타임'誌는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선도적 제품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2002년도 가장 훌륭한 발명품'(Coolest Inventions of 2002) 기사를 오는 18일자 발간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오쏘 에브라'는 존슨&존슨社(J&J) 제약연구소가 최초의 주 1회 사용 패치제형으로 개발한 피임제로 J&J의 계열사인 오쏘-맥네일 파마슈티컬社가 발매하고 있다.

이와 관련, IMS 헬스社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제품은 지난 4월 발매되기 시작한 이래 어느덧 피임을 위해 가장 널리 선택되는 방법의 하나로 높은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호르몬의 작용에 근거한 피임방식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으로 꼽혔던 것.

베이지색의 얇은 패치제인 '오쏘 에브라'는 올바로 사용할 경우 임신을 99% 예방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지난해 5월 '美 의사회誌'(JAMA)에 게재된 바 있다. 이는 피임용 정제와 동등한 수준의 효능.

특히 '오쏘 에브라'는 둔부·복부·상체 전면(유방과 팔의 상박 부위는 제외)·상체 후면 등 4개 부위 중 한곳에 일주일 동안 부착했다가 떼어내는 방식으로 3주 연속 사용하는 방식의 간편한 피임제이다.

그러면 호르몬이 피부와 혈류를 통해 흡수되어 지속적으로 약효를 나타내는 기전의 약물.

오쏘-맥네일社의 세드 H. Z. 피셔 회장은 "우리 제품인 '오쏘 에브라'가 '타임'誌에 의해 올해의 가장 훌륭한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다수가 삶의 간편성을 높일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패치제 타입의 피임제를 개발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오쏘 에브라'를 사용하면 매일 피임정제를 복용해야 할 시간을 기억할 필요가 없을 것이므로 여성들의 삶에 유연성과 간편함을 더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오쏘 에브라'는 올초 유럽과 캐나다에서도 발매를 허가받은 바 있다. 캐나다의 경우 얀센-오쏘社(Janssen-Ortho)가, 유럽에서는 얀센 시락社(Janssen Cilag)가 각각 발매를 전담할 예정으로 있다.

이밖에 '오쏘 에브라'는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피임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므로 35세 이상의 흡연여성이나 혈전증 환자, 일부 암 환자, 심장마비 및 뇌졸중 발병 전력자, 임산부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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