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신장질환 치료제 개발 파트너십 구축
전임상 단계까지 공동진행..임상ㆍ발매 맡기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9-23 04:59   수정 2016.09.23 06:57

바이엘 그룹이 독일 함부르크에 소재한 저분자량 약물 개발 전문 제약기업인 에보텍 AG社(Evotec)와 5년 기한의 다중표적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표했다.

양사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동반하는 만성 신장질환을 비롯한 각종 신장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유망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을 전임상 단계까지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에보텍이라면 이에 앞서 로슈社, 아스트라제네카社 등의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연구‧개발 협력을 위해 제휴관계를 구축한 바 있는 제약기업이다.

바이엘 그룹 제약사업부 이사회의 일원이자 신약개발 부문을 이끌고 있는 안드레아스 부쉬 대표는 “만성 신장병이 아직까지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못한 중증질환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며 “이번에 에보텍과 새로 손을 잡음에 따라 이처럼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영역에서 우리의 연구활동이 완벽하게 보강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에보텍이 이미 바이엘의 강력한 파트너 업체 가운데 한곳으로 많은 도움을 주어왔던 만큼 환자들을 위한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보텍 AG社 의 코르트 도르만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에 바이엘측과 맺은 연구‧개발 협력관계가 말기 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성 신장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말기 신장병 환자들은 달리 치료대안을 찾을 수 없는 까닭에 투석치료 또는 신장이식수술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도르만 학술이사는 뒤이어 “증상의 진행속도를 눈에 띄게 둔화시키거나 증상을 되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만큼 바이엘과 함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매우 높은 신장병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야말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양사가 손을 잡음에 따라 바이엘은 신약후보물질들 뿐 아니라 에보텍측이 보유한 ‘큐어네프론’(Eurenephron) 표적 파이프라인에 대한 독점적 접근성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큐어네프론’이란 에보텍측이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및 남캘리포니아대학(USC) 등과 함께 지난 2012년 착수한 신장질환 분야의 협력플랜을 의미한다.

바이엘측은 선택한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 단계 개발 및 발매를 맡기로 했다.

그 대가로 에보텍측은 제휴기간 동안 최소한 1,400만 유로를 지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전임상, 임상 및 매출 관련목표에 도달했을 때 3억 유로 이상의 성과금과 함께 매출액에 따라 최대 두자릿수 초반의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한편 양사는 지난 2012년에도 자궁내막증 영역에서 5년간 협력을 진행키로 합의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현재 4년째 진행 중인 이 협력을 통해 양사는 4개의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들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1개의 동종계열 최초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 프로그램에 착수한 상태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