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포암종 치료제 ‘카보메틱스’ EU 발매 허가
편리한 복용ㆍ손쉬운 용량조절로 맞춤치료제 기대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9-20 14:04   

프랑스 제약기업 입센社(Ipsen)는 EU 집행위원회가 항암제 ‘카보메틱스’(Cabometyx: 카보잔티닙) 20mg, 40mg 및 60mg 정제를 신장암 치료제로 9일 승인했다고 지난 14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카보메틱스’는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표적 치료제로 치료를 진행했던 EU 회원국 및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의 성인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케 됐다.

‘카보메틱스’는 이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제약기업 엑셀릭시스社(Exelixis)가 FDA로부터 진행성 신세포암종 치료제로 지난 4월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엑셀릭시스社와 입센社는 지난 2월 29일 입센측이 미국, 캐나다 및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카보메틱스’의 마케팅과 후속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갖도록 하는 데 합의했던 파트너이다.

‘카보메틱스’는 치료전력이 있는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에게서 효능을 평가하는 생존기간(OS), 무진행 생존기간(PFS) 및 객관적 반응률(ORR) 등 3개 지표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된 유일한 단일요법제이다.

입센社의 다비드 미크 회장은 “유럽에서 ‘카보메틱스’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최초 치료에서 실패했던 신장암 환자 및 의사들에게 획기적인(breakthrough)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또 경구용 약물인 ‘카보메틱스’가 임상적으로 수용할 만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나타내면서 생존기간 연장과 증상의 진행속도 둔화, 종양의 크기 축소 등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이 입증된 약물인 만큼 진행성 신세포암종을 치료하는 2차 선택약 가운데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장암과 면역치료제 분야의 전문가로 프랑스 파리 인근도시 빌쥐프에 소재한 구스타브 루시 암연구소에 재직 중인 베르나르 에스퀴디에 박사는 “EU 집행위가 ‘카보메틱스’를 승인함에 따라 VEGF 수용체 표적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해 실패했던 신세포암종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켜 줄 새로운 치료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스퀴디에 박사는 또 “VEGF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경구용 약물인 ‘카보메틱스’가 신세포암종이 내성을 나타내는 작용경로들인 MET와 AXL를 표적으로 활성을 나타내는 새롭고 독특한 메커니즘의 항암제이자 복용의 편의성으로 용량조절을 통한 맞춤치료까지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센측에 따르면 ‘카보메틱스’는 MET, AXL, VEGF 수용체-1, VEGF 수용체-2 및 VEGF 수용체-3 등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이다.

전임상 모델에서 종양 혈관신생, 침습, 전이 및 약물내성 등 발암과정에서 이들 수용체들의 티로신 인산화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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