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의 출발점, 중국 ‘산시성’을 주목하라
충북연구원 ‘산시성 사회과학원 번역서 발간 기념 세미나’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8-16 18:01   수정 2016.08.17 10:36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의 출발점인 중국 산시성(陝西省)이 주목 받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발표한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한다. 이들 지역의 인프라 개발 및 무역활성화를 통한 지역적 경제협력을 통해 경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신국가발전전략이다. 

이와함께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2014년 5월 허난성(河南省)에서 언급한 ‘신창타이(新常态, New Normal)’를 추진중이다. 신창타이는 고속성장에서 발생한 부작용에 대한 새로운 질서 수립을 이른다. 인민일보는 신창타이의 특징으로 △연 7~8% 안팎의 중고속 성장으로의 전환 △계층간, 도농간 소득 격차 축소와 함께 서비스·소비 중심의 경제구조 변화 △경제성장제도 개혁과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중국제조 2025-‘中國製造-Made in China’) 전환으로 생산성 향상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부동산 과잉 공급, 부동산시장 침체 등 중국 경제의 문제 해결을 꼽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변화에 따라 충북연구원(원장 정초시) 부설 중국연구센터와 충북대 링크사업단(단장 장건익)은 공동으로 지난 11일 충북대 경영대에서 ‘산시성 사회과학원 번역서 발간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일대일로 정책추진에 따른 충북지방정부의 대응전략과 시사점’과 ‘충북 화장품산업의 대중국 진출전략’ 등 2개 주제가 발표됐다.  


‘중국 경제정책 개요’를 발표한 곤명이공대 경영경제대학 이국충 교수는 “산시성은 적극적으로 ‘일대일로’ 전략에 녹아들면서 대외 개방의 최전방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산시성 정부는 ‘일대일로’ 전략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포럼·박람회를 주최해 높은 수준의 협력 플랫폼 구성 △유럽·아시아경제포럼 참가국 증가(13개국→53개국) △실크로드 관련 도시회의시스템 구성 △산시성 자유무역시험지역 창립 △13개 국제무역도시와 제휴 △철도, 항공운송 허브의 규모 확대 △해관 기능 도시 6개로 증가 등을 추진중이다.

이어 이국충 교수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과도기로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미묘한 상태에 놓여 있다. 중국의 구조 조정은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게 설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중국이 변할 때 한국에 생길 기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산시성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 추진이 주는 시사점’을 발표한 청주대 중어중문학과 방화룡 교수는 “산시성은 ‘육상 실크로드’의 시작점으로 산시성에 유리한 정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대부분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부정부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우선 시행하고 문제 발생시 법이나 규정을 만드는 등 규제가 없어 일부 기업이나 개인은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충북대학원 마기초 선생은 ‘중국 산시성 지역 현황 소개’을 소개했다. 산시성 시안(西安)은 고대 당나라 수도(옛 ‘장안’)인 고도로 일대일로의 출발점이다. 산시성 인구는 2014년 말 현재 3,775만명으로 한족이 99.51%를 차지하고 있다. 진시황 병마용(秦始皇兵马勇), 다옌타(大雁塔), 시안(西安) 성벽, 화산(华山), 황허강 후커우(壶口) 폭포, 세계원예박람회, 진강(秦腔), 가죽인형 그림자극(皮影戏) 등이 유명하다.

글로벌 코스메슈티컬센터

충북연구원 부설 중국연구센터 윤영한 센터장은 ‘충북 전략산업으로서의 화장품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충북은 화장품·뷰티 전문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적됐지만 R&D 인프라가 미흡하다”면서 “충북은 신소재·신기술에 기반한 화장품·뷰티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해 ‘충북 코스메틱 밸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충북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말까지 176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센터’를 건립중이다. 또 2018년까지 모두 405억원을 투자해 GMP 시설과 벤처기업연구소 등을 갖춘 ‘화장품·뷰티 진흥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 12월부터 2021년까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 일원에 118만160㎡(약 35만7,000평) 규모로 화장품산업단지인 ‘오송화장품전용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으로 총사업비 2,456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은 생산시설 44만1,724㎡를 비롯해상업시설 17만9,324㎡, 주거지역 16만3,127㎡, 지원시설 1만5,009㎡, 도시기반시설 38만976㎡등으로 구성된다. 또 2018년까지 진천성석지구 39만5,000㎡(약12만평)에 화장품 원료 및 완제품, 전시장, 쇼핑물류센터 등이 들어선다.

씨엔케이코리아 장위건 대표(충북 국제 자문관)는 ‘최근 변화된 환경을 토대로 살펴본 충북화장품 대중국 진출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은 재중책임회사를 찾기 어렵고, 현지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바이오 화장품 기업의 기술력 있는 제품개발 △중국현지 인증허가 지원사업 △중국현지정보, 법률 등 교육프로그램 △유통업체 기업과 네트워크구축 △중국현지에 맞게 차별화된 제품 개발 △전자상거래를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서원대 경영학과 박철용 교수의 사회로 경남대 무역학과 김선광 교수, 청주대 무역학과 박승락 교수, 중원대 국제통상학과 송재두 교수, 충북테크노파크 지역사업지원단 홍양희 단장이 토론에 나섰다.

한편, 충북연구원 부설 중국연구센터는 섬서성 사회과학원과 MOU를 체결하고, 이들 지역을 이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산시성 사회과학원에서 2015년 펴낸 <산사사회발전보고 2015>, <산시경제발전보고 2015> 등 2권의 번역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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