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약 및 바이오 관련 한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미한인 제약인협회 (KASBP: Korean American Society in Biotech and Pharmaceuticals)는 한미약품, 유한양행의 공동 후원을 받아2016년 봄 심포지엄을 6월 10일과11일 이틀간 개최하였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16년 KASBP역사상 처음으로 첨단 과학, 특히 제약과 바이오 분야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되어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제약분야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
재미한인 제약인협회 (KASBP)는 매년 봄과 가을, 두 번의 정기 심포지엄을 주최한다. 지난해 뉴져지에서 열렸던 가을 심포지엄에 이어, 이번 봄 심포지엄은 한미 양국의 제약산업 및 생명공학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 약 1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
KASBP 회장 정재욱박사 (GlaxoSmithKline)의 인사말과 엄성준 보스톤 총영사와 고종성 미국 오스코텍 CEO의 축사를 시작으로, 신약 개발 분야의 최신 글로벌 동향과 신약 개발을 위한 생명과학 분야의 학술정보들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또한 정재욱 회장은 보스톤 지역에서 심포지엄을 개최, 활성화한 노력을 인정받아 메사추세츠 주의 Charles Baker 주지사로 부터 공로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봄 심포지엄은, 그동안 지리적인 여건으로 뉴저지에서 열렸던 과거의 심포지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보스턴 지역의 제약 및 바이오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의 활발한 최신 연구동향과 결과들을 생생히 전해준 기회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6월9-10일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린 KOTRA (Korean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와 K-Move Job Fair program인 KORUS Bio-Partnership행사도 같이 치뤄져서, 전문가들과 기업들간의 실제적인 연결 사업도 지원되었다.
첫날에는 Harvard Medical School에서 Dopamine관련 두뇌 관련 질병과 그에 따른 신약개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는 김광수 교수의 “Molecular Neurobiology of Dopamine Neurons and Its Application for Novel Therapeutic Development: A Tale of Three Decades”라는 주제강연이 있었다. 이 강연은 김광수 교수의 지난 25년간의 활발한 연구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11일에 이어진 학술 대회는 네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첫 주제 발표에서는, 최근 차세대 치료기법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genome editing기술과 cell therapy에 대한 강연으로, Novartis의 이윤경 박사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에 대해서, 그리고 CRISPR Therapeutics의 백재은 박사가 CRISPR/Cas9을 이용한 genome editing 기반의 질병 치료법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특히 이 세션은 KASBP 심포지엄 시작한 이후로, 처음으로 한국에 실시간으로 webinar로 전달되어 한국의 회원들도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두번째 주제 발표에는, Clayton Christensen Institute 의 Spencer Nam 이사와 Simi Law Group의 민현석 박사가 한국 제약기업들이 취해야 할 미래성장 전략과 business development에 수반되는 여러가지 법리학적인 면들을 각각 소개함으로써 제약산업을 육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여러가지 전략적인 부분들을 짚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세번째 세션은 암정복을 위한 첨단연구들을 발표에 집중되었다. Novartis의 방효은 박사는 암세포의 유전적 비균질성 (cancer heterogeneity)을 측정할 수 있는 DNA barcording 기술개발과 그 기술을 직접 응용한 연구 성과들을 발표했으며, Takeda의 박재홍 박사는 암의 면역치료 (cancer immuno-therapy)를 위한 각종 표적 물질 (biomarker) 연구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논의함으로써,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여러 암 치료법 개발에 대한 현황을 청중들에게 알기쉽게 설명해 주었다.
마지막 발표 주제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systems pharmacology분야의 전문가인Applied BioMath의 이두영 박사와 Merrimack의 김재연 박사가, 미국에서도 아직은 생소한 systems pharmacology가 신약개발에서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기본 개념에서부터 출발해 실제 사례까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재미 한인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들 외에도CJ Healthcare의 구본철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KRICT)의 김성환 박사, Osong Medical Innovation Foundation의 이태규 박사가 각자의 기관들의 구성과 비젼과 연구 내용들을 재미 회원들에게 설명함으로써 현재 한국정부 및 바이오 & 제약기업의 동향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학술 발표와 더불어 후학양성을 위한 노력으로 미국의 제약기업에서 직장을 구하기를 희망하는 박사급 연구원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career development panel discussion을 개최하여 앞으로의 구직활동을 준비하는 데에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비슷한 과정을 밟아 미국의 유수의 제약 및 생명과학 계통의 회사에 일하고 있는 젊은 전문가들을 패널로 구성하여, 구직활동의 여러가지 단계에 대한 적절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모임 후에도 청중들과 1:1 교류를 나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장려하였다.
또한, 후학양성의 취지를 가지고 있는 KASBP의 비젼을 토대로,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이루어 낸 대학교와 연구소 등의 박사 과정 대학원생 및 박사 후 연구과정의 6명의 신진 연구자들을 발굴하여 후원사와 함께 시상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하였고 포스터 세션을 통해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어졌다.
수상자로는 KASBP-HANMI Fellowship Award에 오성환 박사 (Harvard Medical School), 이원길 박사 (Yale University), 정희진 박사 (Harvard Medical School), KASBP-YUHAN Fellowship Award에 김기수 박사 (Harvard Medical School), 선우홍재 박사 (Harvard Medical School), 박서영 (University of Massachusetts,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선정되었다.
한편 재미한인 제약인협회 (KASBP)는 2001년 5월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미국 전역의 바이오기업 및 제약기업 종사 한인 과학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KASBP에는 100여개 제약기업 (GSK, Merck, Novartis, BMS, Sanofi, J&J, Pfizer, 등)의 종사자들과 60여개의 학교 및 연구기관에 소속된 교수, 연구원 및 대학원생 등 학계 관계자들과 미국 FDA, 국립보건원 (NIH) 등 정부기관 근무자들 등 약 870 여명의 등록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KASBP는 미국 제약산업의 중심지인 뉴저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보스턴, 커네티컷과 워싱턴 DC에 각각 지부를 두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KASBP 홈페이지 (www.kasbp.org)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