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지난 17일 2015 회계연도 연례 주주총회 보고자료를 내놓으면서 앤드류 위티 회장이 내년 초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전해 주목되고 있다.
이날 글락소측은 또 이사회가 내년 3월 31일부로 위티 회장의 사임에 동의했다면서 내‧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고 공개해 과연 누가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승계하게 될 것인지 차후의 추이를 예의주시케 했다.
필립 햄프턴 이사회 의장은 “위티 회장이 내년에 물러나게 됨에 따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및 제약업계에서 지난 32년여 동안 봉직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했던 그의 경력이 정점을 찍게 됐다”며 그의 헌신에 심심한 사의(謝意)를 전했다.
이날 햄프턴 의장은 또 “그의 후임자를 간택하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그룹은 변함없이 성장가속화 전략을 실행에 옮겨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고무적인 소임과 함께 수많은 헌신적인 재직자들이 함께 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매우 특별한 기업”이라며 “지난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CEO로 재직하게 되는 만큼 이제 새로운 리더에서 자리를 승계하는 데 적절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결정으로 이사회가 충분하고 적절한 절차를 거쳐 후임자를 물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그룹이 보다 탄탄한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실현하는 데 투자했던 것처럼 회사경영과 관련한 현재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중기적인 경영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힘쓰고, 내년에 회사가 성장궤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위티 회장은 덧붙이기도 했다.
앤드류 회장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전임자인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의 뒤를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를 이끌어갈 새로운 최고경영자의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10월 당시 43세에 불과한 젊은 나이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이끌 새로운 CEO로 내정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에는 지난 1985년 입사한 이래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아시아 등의 지역책임자를 거쳐 전략개발, 마케팅, 신제품 포지셔닝 부문 등을 총괄했으며, CEO로 발탁되었을 당시에는 유럽시장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