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맥스, 편두통 예방·체중감소 입증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10-09 17:04   
간질약 ‘토파맥스(성분명 Topiramate)’가 편두통을 예방하며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필라델피아주 토머스 제퍼슨 대학의 스티븐 실버스타인 박사팀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편두통재단(Migraine Trust)의 국제심포지엄에서 토파맥스의 편두통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년 이상 월 5번 넘게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 4백69명을
26주동안 토파맥스를 하루 50,100,200mg을 투여받는 군과 가짜약을 투여받는 총 4개군으로 분류해 편두통 발생횟수와 지속시간을 관찰했다.

연구결과 토파맥스 100mg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편두통 발생회수가 투여전 월 5.4회에서 투여후 3.3회로 39% 감소했다. 200mg 투여군도 발생횟수가 투여전 월5.6회에서 투여후 3.3회로 41%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가짜약을 투여받은 군은 5.6회에서 4.6회로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편두통이 일단 발생 후 지속되는 시간도 토파맥스 투여군의 경우 50% 이상
줄었다.

특히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체중감소는 100mg과 200mg의 경우 3.8%였으나 가짜약 투여군은 오히려 체중이 0.3% 증가했다.

편두통은 치료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미국에서는 여자의 18%, 남자의 6% 등 총 2천800만명이 편두통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환자의 58%는 증세가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며, 이로 인해 연간 8천100만일의 노동시간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편두통의 원인이 한때 알려졌던 것처럼 비정상적인 혈관 때문이 아니고 뇌세포의 독특한 전기장애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간질약이 새로운 편두통 약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편두통은 민감한 뇌신경세포가 빛이나 음식, 심지어 냄새에도 장애를
일으키면서 생기는데 간질치료제가 바로 이 뇌신경 세포를 둔감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인다”고 분석했다.

토피라메이트는 토파맥스, 토파맥, 에피토맥스 및 토피맥스 등 몇가지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얀센이 ‘토파맥스'란 브랜드로 시판하고 있다.

한편 타임지는 10월7일자 표지기사로 토파맥스의 편두통 효과에 관한 기사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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