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벡 CEO, 회사내규 위반으로 불명예 퇴진
회사가 투자한 기업 주식 사전취득 “사안 중대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1-25 12:29   

지난 2008년부터 룬드벡社를 이끌어 왔던 울프 비인베르그 회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룬드벡社는 24일 울프 비인베르그 회장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이날부로 의원면직(依願免職) 형식으로 사임한다고 공표했다.

비인베르그 회장의 사임은 그가 영국 런던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스트래티파이드 메디컬社(Stratified Medical)의 주식을 지난해 이 회사의 설립자로부터 받았던 것이 회사내규를 위반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날 룬드벡측은 밝혔다.

더욱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회사가 비인베르그 회장이 스트래티파이드 메디컬社의 주식을 받은 이후 약 1,900만 크로네(약 318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별도의 이의제기 절차 없이 이사회의 사전승인을 거쳐 CEO의 사임이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룬드벡측에 따르면 비인베르그 회장은 호칸 비외르크룬드 이사회 의장에게 이사회가 중대한 내규위반이라고 판단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이사회에 사임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사회는 비인베르그 회장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상황에서는 적절하다고 보고 사의의 뜻을 받아들였다.

비외르크룬드 이사회 의장은 “지난 2008년 부임한 이후 비인베르그 회장이 회사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이사회는 잘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인베르그 회장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회사가 모든 재직자들에게 예외없이 엄격하게 내규를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내규를 준수하지 않고서는 회사를 경영할 수 없을 것이므로 이사회가 비인베르그 회장의 사임결정에 동의키로 했다는 것.

비인베르그 회장은 “본의 아니게 빚어진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고 싶고, 이 같은 사실을 비외르크룬드 이사회 의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룬드벡에 재직하는 동안 더할 수 없이 행복했고, 그 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이룩한 일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비인베르그 회장은 덧붙였다.

비인베르그 회장의 사임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룬드벡은 후임자 물색에 착수했다.

후임자를 선정할 때까지는 비외르크룬드 이사회 의장이 임시(day-to-day) 회장직무를 의장직과 함께 수행하게 됐다.

비외르크룬드 이사회 의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제약업계에 재직한 베테랑으로 지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스위스 제약기업 나이코메드社(Nycomed)의 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2011년부터 룬드벡社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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