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 흑색종 후보신약 생존률 60% 이상 ↑
펨브롤리주맙 임상 1상 연구결과 ASCO서 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6-05 12:09   

머크&컴퍼니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한 흑색종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공개해 조명이 쏠리게 하고 있다.

항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1(anti-PD-1) 항체 약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흑색종 치료제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또는 ‘MK-3475’) 단독요법이 임상 1상 후기단계의 연구에서 환자들의 생존률을 60% 이상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특히 흑색종은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으로 손꼽히는 종양이다.

이 같은 내용은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종함암연구소의 안토니 리바스 교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렸던 제 50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 구두(口頭) 세션에서 발표한 것이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펨브롤리주맙은 총 411명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험에서 12개월째 시점에 나타낸 총 생존률이 69%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흑색종 표준요법제인 ‘여보이’(이필리뮤맙)로 치료한 전력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총 생존률이 74%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진행성 흑색종 또는 ‘여보이’ 투여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는 65%로 집계되었을 정도였다.

18개월째 시점에서도 총 생존률이 62%로 조사됐다. 다만 평균 총 생존률은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 투여를 진행키로 예정된 환자들이 있는 관계로 아직까지 확립되지 못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저 펄무터 사장은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악성 흑색종 환자들에게서 펨브롤리주맙 단독투여에 의해 촉진된 지속적인 항 종양효과를 더 한층 확실하게 제시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좀 더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려면 추가로 후속 임상시험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치료제들로 성과를 얻지 못했던 진행성 흑색종 환자 등에게서 펨블롤리주맙이 나타낸 생존률 제고효과야말로 암 치료에서 면역조절법의 사용의 필요성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머크&컴퍼니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는 50차 ASCO 학술회의 기간 동안 백미의 하나로 손꼽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제의 임상시험은 다양한 단계의 흑색종 환자들 뿐 아니라 다른 항암제로 치료한 전력이 있는 환자 등 7개 피험자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착수시점에서 전체 피험자들의 56%(232명)는 종양이 가장 위중한 단계로까지 진행된 경우였으며, 77%(316명)는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전신치료법을 받은 이들이었다.

이 중 135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한 연구사례의 중간평가 결과는 지난해 11월 5월 31일~6월 4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개최된 ASCO 제 49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데 이어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도 게재된 바 있다.

뒤이어 지난해 11월 17~20일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제 10차 국제 흑색종연구학회(SMR) 학술회의에서도 좀 더 진전된 연구결과가 발표됐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고형암 반응 평가기준(RECIST)을 적용했을 때 평균 무진행(PFS) 생존기간이 5.5개월로 나타났다는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여보이’ 투여전력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5.6개월 및 진행성 흑색종 또는 ‘여보이’ 투여전력이 있는 환자들로부터 도출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5.4개월이 포함되어 있다.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항암제로 치료한 전력이 있었던 그룹 가운데 72%에서 종양이 위축되었고, 이 중 39%는 RECIST 기준에 미루어 볼 때 종양의 크기가 50% 이상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부문도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 64%의 환자들에게서 종양이 위축되었고, 이 중 31%는 종양의 크기가 80% 이상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부분 역시 주목할 만했다.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가 중단된 환자들은 17명에 불과했고,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사망한 피험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