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맥스’ ‘포르테오’ 상회 골다공증 신약 기대
폐경기 후 여성 골밀도 개선효과 “눈에 띄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1-02 11:58   

골밀도(BMD) 개선효과가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와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는 골다공증 신약의 임상 2상 시험결과가 공개됐다.

암젠社와 UCB社는 골밀도가 낮은 폐경기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서 로모소주맙(romosozumab)이 나타낸 효과를 입증한 임상 2상 시험결과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1일자 온라인版에 게재되었다고 같은 날 공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골밀도가 낮은 폐경기 후 여성들에게서 로모소주맙이 나타낸 효과’.

로모소주맙은 지금까지 ‘AMG 785’라는 코드네임으로 알려져 왔던 신약후보물질이다.

오리건 골다공증센터(ooc)의 마이클 맥클렁 소장 연구팀이 진행한 시험결과가 수록된 보고서에 따르면 로모소주맙을 12개월 동안 투여받았던 폐경기 후 여성들은 요추, 고관절 및 대퇴경부 등의 골밀도가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 같은 골밀도 개선효과는 로모소주맙을 3개월 투여한 시점에서부터 눈에 띄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요추 및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 개선도가 ‘포사맥스’와 ‘포르테오’ 투여群을 훨씬 상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맥클렁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로모소주맙을 투여한 폐경기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에게서 골밀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골 형성이 촉진되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로모소주맙은 플라시보 뿐 아니라 ‘포사맥스’와 ‘포르테오’를 투여한 그룹을 훨씬 상회하는 골밀도 개선효과를 내보였다고 언급한 맥클렁 소장은 장차 로모소주맙이 골절 위험성이 높은 폐경기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을 위해 중요한 신약으로 선을 보일 수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공개된 임상 2상 시험은 55~85세 사이의 폐경기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총 419명을 8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후 각각 로모소주맙 70mg, 140mg 및 210mg을 월 1회 피하주사하거나, 로모소주맙 140mg 및 210mg을 3개월마다 1회 피하주사하거나, ‘포사맥스’ 70mg을 주 1회 경구복용토록 하거나, ‘포르테오’ 20μg을 1일 1회 피하주사하거나, 플라시보를 피하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로모소주맙 210mg을 월 1회 투여한 그룹은 요추, 고관절 및 대퇴경부의 골밀도가 처음에 비해 각각 11.3%, 4.1% 및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크게 주목됐다.

로모소주맙 투여群은 또 요추 부위의 골밀도가 평균적으로 11.3% 증가해 ‘포사맥스’ 복용群의 4.1%와 ‘포르테오’ 투여群의 7.1%에 비해 확연한 비교우위를 과시했다. 고관절 부위의 골밀도 또한 로모소주맙 투여群은 4.1% 향상되어 ‘포사맥스’ 복용群의 1.9%와 ‘포르테오’ 투여群의 1.3%를 뚜렷이 상회했다.

부작용의 경우 경미하고 재발성과 무관한 주사부위 반응이 로모소주맙 투여群에서 플라시보 대조群에 비해 빈도높게 관찰됐다.

UCB社의 이리스 뢰프-프리드리히 최고 의학책임자(CMO)는 “로모소주맙이 골형성을 촉진하면서 골 재흡수를 감소시키는 기존의 다른 약물들과 차이를 내보였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암젠社의 션 E. 하퍼 R&D 담당부회장도 “뛰어난 골형성 작용을 나타낸 로모소주맙이 장치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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