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발기부전제 ‘제피드 정’ 발매권 확보
아프리카ㆍ중동ㆍ터키 및 러시아 포함 舊 CIS 타깃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12-13 13:07   

미국 캘리포니아州 마운틴 뷰에 소재한 제약기업 비버스社(Vivus)는 지난해 7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비만 치료제 ‘큐시미아’(Qsymia;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덕분에 낯익은 이름이다.

‘큐시미아’는 개발이 진행 중이던 단계에서부터 ‘큐넥사’(Qnexa)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면서 큰 기대를 모은 제품이다.

비버스社는 또한 미쯔비시 다나베社와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아바나필(avanafil)의 마케팅권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바 있다.

국내의 JW중외제약도 지난 2006년 미쯔비시 다나베社로부터 아바나필을 도입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끝에 지난 2011년 8월 ‘제피드 정’이라는 이름으로 당시 식약청의 허가를 취득했었기 때문.

이와 관련, 비버스社가 사노피社에 아프리카, 중동, 터키, 그리고 러시아를 포함한 舊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아바나필의 마케팅권을 인계하는 내용의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표해 재차 이목이 쏠리게 하고 있다.

사노피는 이에 따라 해당국가들에서 아바나필의 허가취득과 마케팅 전반을 관장하게 됐다. 아바나필이 허가를 취득하면 사노피측은 해당국가들의 시장에서 ‘스페드라’(Spedra) 또는 ‘스텐드라’(Stendra)라는 제품명으로 발매할 방침이다.

비버스는 이번의 계약성사와 허가취득, 매출목표 달성 여부 등에 따라 최대 6,100만 달러를 사노피측으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양사가 제휴관계를 지속하는 동안 가산(escalating) 로열티를 추가로 보장받았다.

비버스社의 세스 H.Z. 피셔 회장은 “사노피가 이머징 마켓권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한 선도주자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던 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비버스는 지난 7월 이탈리아 메나리니 그룹(Menarini)과 제휴계약을 맺고 유럽 40여개국과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아바나필을 발매할 수 있도록 권한을 보장했었다. 그 후 지난 10월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맬번에 소재한 제약기업 옥실리움 파마슈티컬스社(Auxilium)에 미국 및 캐나다 시장 마케팅권을 갖도록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바나필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발매될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한 셈이 됐다.

비버스社의 존 L. 슬레버 법무담당 부회장은 “사노피를 우리의 파트너로 삼아 제휴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이번 합의로 우리는 아바나필을 달러박스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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