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 비만 치료제 ‘벨비크’ 마케팅 권한 확대
아레나社는 한국·호주 등 5개국서만 마케팅 맡기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11-08 10:41   

에자이社가 ‘제네칼’(오르리스타트) 이후 13년여만이었던 지난해 FDA의 허가를 취득한 비만 치료제 ‘벨비크’(로카세린)의 마케팅과 관련해서 한층 전폭적인 권한을 확보했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제약기업 아레나 파마슈티컬스社(Arena)와 기존의 마케팅·공급 제휴계약 내용을 변경키로 합의했음을 7일 공표한 것.

이에 따라 에자이社는 한국과 타이완, 호주, 이스라엘 및 뉴질랜드를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벨비크’의 마케팅을 독점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원래 에자이社는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북미 및 중남미 시장에 국한해 ‘벨비크’의 마케팅권을 보유했었다.

아레나 파마슈티컬스社의 잭 리프 회장은 “새로운 합의계약이 도출됨에 따라 에자이측이 마케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장이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벨비크’의 글로벌 마켓 개발 프로그램에서도 우선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에자이측과 제휴관계의 폭을 확대함에 따라 ‘벨비크’가 세계 각국의 의사와 환자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차후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데도 강력한 디딤돌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리프 회장은 덧붙였다.

에자이社 미국지사의 로넬 코츠 사장은 “미국시장에 ‘벨비크’가 출시된 이래 환자와 의사, 보험자단체 등으로부터 돌아온 피드백을 통해 이 제품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한층 탄탄해졌다”며 한층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에자이社 미국지사는 ‘벨비크’의 미국시장 영업인력을 현행보다 2배로 확충하는 내용의 플랜을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아레나는 에자이측으로부터 6,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차후 추가적인 허가취득·개발 성과에 따라 최대 1억7,650만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양사가 제휴내용을 변경함에 따라 아레나가 추가로 건네받을 수 있게 된 금액은 1억2,300만 달러이다.

아레나는 현행과 같이 미국 및 기타 북미·중남미 시장에 발매할 ‘벨비크’를 에자이측에 판매키로 했다. 판매가격은 에자이측이 올릴 순매출액의 31.5%(미국시장) 및 30.75%(기타 북미·중남미 시장)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시장들의 경우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은 에자이가 올릴 순매출액 가운데 27.5%, 기타 시장은 30.75%의 판매가에 아레나가 에자이측에 공급키로 했다.

유럽과 중국,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 및 기타 시장을 겨냥한 판매가는 에자이의 한해 매출이 7억5,000만 달러를 넘어설 경우 각각 36.5% 및 35.75% 수준으로까지 단계적으로 인상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비해 유럽과 중국, 일본 시장의 경우에는 에자이측 한해 매출이 5억 달러를 넘어설 경우 35% 수준으로 인상될 수 있도록 했다.

아레나측의 경우 추후 매출성과에 따라 총 15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구입가 조정액을 한번에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아레나측이 이번 합의를 통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구입가 조정금액은 총 1억8,500만 달러 규모이다.

한편 양사는 앞으로 체중관리 이외에 ‘벨비크’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연구·개발과 허가취득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새롭게 추가될 수 있는 ‘벨비크’의 적응증은 펜터민과 함께 1일 1회 복용하는 금연보조제 용도, 그리고 당뇨병과 심혈관계 제 증상 개선효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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