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를 매일 마시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녹록지 않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이 발생하는 데 인과적인 요인의 하나로 작용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대사(代謝)에 녹차 속 항산화 폴리페놀 성분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 사료된다는 것.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 암역학‧유전학연구부의 바바라 J. 푸어먼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학誌’(Nutrition Journal) 2월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일본系 미국여성들에게서 관찰된 녹차 음용과 뇨중 에스트로겐 특성의 상관관계’.
푸어먼 박사팀은 평소 녹차를 자주 마시는 일본系 미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는 119명의 폐경기 전 황체기(黃體期: 월경주기의 마지막 단계) 여성들과 72명의 폐경기 후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녹차 음용횟수를 주 1회 이하, 주당 1~6회 및 주당 7회 이상으로 분류해 소변을 통해 배출된 에스트로겐과 에스트로겐 대사산물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녹차를 자주 음용한 폐경기 전 여성들에게서 황체기 에스트로겐 대사산물들의 수치가 뇨중(尿中) 에스트로겐 대사산물 수치가 녹차를 즐기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매일 녹차를 마신 폐경기 후 여성들의 경우에도 에스트로겐의 뇨중 대사산물들인 에스트론(estrone)과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의 수치가 주 1회 이하로 녹차를 마신 그룹에 비해 각각 20% 및 40%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녹차 속 폴리페놀 성분들이 에스트로겐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푸어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녹차를 마시면 에스트로겐 대사 또는 결합(conjugation)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