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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연구가 생명과학 전반의 핵심 흐름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생명과학계가 AI 기반 연구 패러다임 변화와 차세대 연구자 중심 학술문화 전환을 동시에 조망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2026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학술대회 슬로건은 ‘From Molecules to Megabytes: AI and Big Data Transforming Life Science’로, AI·빅데이터 기반 생명과학 연구의 확장과 미래 의료 변화상을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17개국 150여 명의 연자와 3000여 명의 연구자·산업계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며, 약 800편의 포스터 발표도 진행된다.
박웅양 KSBMB 회장(성균관대)은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1948년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회 가운데 하나로, 현재 회원 수가 2만2000명이 넘는 대규모 학회”라며 “메디컬사이언스와 기초 생명과학을 아우르는 학회로서 우리나라 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사회와 적극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 이름에도 ‘대한’이나 ‘한국’을 넣지 않은 이유는 처음부터 글로벌 학회를 지향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21개국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바이오 학술교류 플랫폼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은 AI와 빅데이터 기반 생명과학 연구 흐름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홍승희 학술운영위원(연세대)은 “과거에는 현미경으로 세포를 들여다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수천억 개 세포 데이터를 AI로 학습시키고 질병을 예측하거나 신약을 개발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학회 현장에서 AI와 빅데이터가 생명과학 연구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분야 기조강연에는 캐나다 토론토대 Bo Wang 교수가 참여해 최근 글로벌 바이오 업계 핵심 화두로 떠오른 ‘버추얼 셀(Virtual Cell)’ 플랫폼 연구를 소개한다. 버추얼 셀은 세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 안에서 약물 반응과 질병 변화를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신약개발 과정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연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 위원은 “과거에는 신약개발을 위해 대규모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쳐야 했다면, 이제는 컴퓨터 안에서 세포 반응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연구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은 총 6건으로 구성된다. 유전체 분야에서는 Shyam Prabhakar 박사(A*STAR)와 Steven McCarroll 교수(하버드 의대), AI 분야에서는 Bo Wang 교수(토론토대), 대사 분야에서는 Michael Karin 교수(Sanford Burnham Prebys Medical Discovery Institute)와 Peter Tontonoz 교수(UCLA), 생리 분야에서는 고규영 교수(KAIST)가 참여해 최신 연구 흐름을 발표한다.
스페셜 강연에서는 암 임상연구를 주제로 Takayuki Yoshino 박사(National Cancer Center Hospital East)와 라선영 교수(연세대)가 참여해 기초 생명과학과 임상연구의 연결 가능성을 조망한다. 또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장은 ‘Digital Healthcare 2026: Age of Generative AI’를 주제로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성제경 운영위원장(서울대)은 “AI와 바이오의 만남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라며 “특히 한국은 AI 바이오를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대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는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단순 효용성보다 안전성이 우선돼 산업화 속도가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최근에는 AI·임상·디지털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학술대회 플레너리와 스페셜 강연 연자들 상당수가 AI 기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세션에서도 AI가 바이오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루는 도전적인 논의들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문화 자체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실제 KSBMB는 기존 교수 중심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제출 초록 기반으로 발표자를 선정하는 ‘Bottom-up Session’을 새롭게 도입했다.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포스닥)도 주요 발표 세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대학원생들이 직접 세션 기획과 연자 구성에 참여하는 ‘Trainee-initiated Session’도 운영한다.
성 위원장은 “기존 학술대회가 주로 유명 교수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에는 대학원생들에게 직접 아이디어와 세션 구성을 맡겼다”며 “교수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주제와 AI 기반 논의들이 많이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제학술지 Cancer Cell·Cell Reports 에디터가 참여하는 ‘Meet the Editor Session’을 통해 연구자 대상 1대1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구 현장과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대규모 바이오 전시도 열린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20개 후원사와 78개 바이오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153개 부스 규모의 Bio-Exhibition이 운영되며,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코리아, 시마즈사이언티픽 코리아, 지니너스 등 주요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연구 플랫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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