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대웅 거점도매 중단 촉구…"약국 공급망 혼란 현실화"
"플랫폼 가입 강제·선결제 부담"…약국 선택권 침해 주장
"공급 제한·배송 차질 반복 시 대체조제 적극 대응"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5-13 11:06   수정 2026.05.13 11:24

대한약사회가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 시행과 관련해 약국 현장의 의약품 수급 차질과 유통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정책 중단을 공식 촉구했다.

대한약사회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으로 전국 약국 현장에서 공급 불안과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약국과 유통업계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공급망 구조를 일방적으로 변경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현장 조사 결과 상당수 약국이 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책 변경 과정에서 사전 안내조차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약사회는 이를 두고 “전국 약국 공급망을 준비 없이 교란한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약사회는 대웅제약 플랫폼 이용 과정에서 기존과 다른 주문·결제 방식 적응 부담이 발생하고 있으며, 반품 절차 역시 이전보다 복잡해졌다는 현장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약국에 특정 플랫폼 가입을 사실상 강제하고 선결제 및 ‘1일 1배송’ 등 기존 거래 도매보다 불리한 거래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약국 선택권을 제한하는 전형적인 우월적 지위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는 특정 유통경로 중심의 공급 구조가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독점적 유통체계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아울러 상품명 처방이 일반화된 국내 의료 환경에서 특정 유통망 중심의 공급 제한이나 배송 차질이 반복될 경우 약국 현장에서 환자 치료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조제를 위해 대체조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대한약사회는 “대웅제약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공급 지연과 유통 혼란 문제를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며 “약국 및 유통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현장 혼선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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