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큐시미아’ 혈압ㆍ지질 개선 괄목
기저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에 임상적 유의미 약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3-02-04 14:10   

지난해 7월 비만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비버스社(Vivus)의 기대주 ‘큐시미아’(Qsymia;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서방제)가 과다체중자들과 비만환자들에게서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와 혈압을 개선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이 같은 효과는 ‘큐시미아’ 복용을 통해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환자들에게서 한층 눈에 띄게 나타났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혈관생물학‧고혈압 프로그램의 수잔 오파릴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심장병 저널’ 온라인版에 1월 31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합병증과 체질량 지수 27kg/m² 이상을 나타낸 시험 참여자들에게서 펜터민 및 토피라메이트 서방제 복합제가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의 변화에 미친 영향’.

오파릴 박사는 “고혈압 또는 고지혈증 환자들이 1년 이상 ‘큐시미아’를 복용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체중감량 뿐 아니라 기저(基底) 심혈관계 위험요인들을 개선하는 데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 같은 기저 위험요인들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야말로 의사들이 라이프스타일 개선에 실패한 비만환자들과 ‘큐시미아’ 복용에 대해 적극적인 상담을 진행해야 할 또 하나의 사유가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오파릴 박사팀은 체질량 지수 27~45kg/m² 사이의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큐시미아’ 권고용량(펜터민 7.5mg+토피라메이트 서방제 46mg) 또는 최대용량(펜터민 15mg+토피라메이트 서방제 92mg) 및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대조연구를 진행했었다.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증상 등 2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합병증을 나타내는 이들로 충원된 피험자들에게 연구팀은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위한 상담을 병행했다.

연구팀은 이 시험을 진행하면서 피험자들에게서 나타난 체중감량도와 최소한 5% 이상을 체중을 감소하는 데 성공한 이들의 비율 등을 평가했다. 아울러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와 고혈압 환자들에게서 눈에 띈 혈압 변화도 또한 체크했다.

그 결과 ‘큐시미아’를 복용한 그룹은 용량에 비례해서 평균 체중감량도가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유의할 만한 수준의 우위를 보였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한 예로 이상지질혈증 환자들 가운데 체중을 5% 이상 감량한 그룹의 경우 중성지방 수치가 14.5~39.8% 감소했을 뿐 아니라 체중을 5% 이하로 감량한 그룹에서도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外 콜레스테롤 수치가 9.4~14.8% 줄어들었음이 관찰되었을 정도라는 것.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서도 수축기 혈압이 7.5~11.8mmHg 강하한 것으로 나타나 궤를 같이했다.

오파릴 박사는 “약물치료와 라이프스타일 개선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과다체중자 및 비만환자들은 심혈관계 제 증상 위험요인들을 개선하는 데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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