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택배배송 춘추전국시대
2곳 이상 이용도 늘며 택배 가속화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2-08 06:21   
국내 의약품시장의 물류배송라인이 다각화되고 있다. 그간 택배시스템을 통한 의약품 물류배송은 국내 제약사에 비해 국내 유통시스템이 미흡한 외자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최근 국내 제약사들도 자체 배송에서 택배 배송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특히 하나의 택배회사를 전담으로 계약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부에서는 2개 이상의 택배회사를 배송라인으로 활용하고 있어 유통라인 다각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의약품유통 택배 배송라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곳은 용마유통. 가장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한 의약품 배송의 노하우를 축적, 약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용마를 통해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는 메이커는 그락소스미스클라인 한미약품 한림제약 야마노우찌 등이다.

제일제당 물류도 한독 화이자 사노피 노보디스크 머크 로얄파마 머크 썰시바가이기 등 아아웃소싱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메이커를 대상으로 의약품 배송을 전담하며 급성장을 누리고 있다.

고려택배는 한국 MSD를 포함해 안국 청계 태극 대원 SK 건일 대화 등 다수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장수물류도 일성을 비롯 UCB 사노피 명인 대한신약 게르베코리아 등의 의약품배송을 맡고 있다.
이밖에 현대택배가 환인 삼천당 구주 아주 동구 초당 대주와, 동원택배가 신풍 국제 하원 신신 일양 신동방 등 메이커와 계약을 체결하고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다.
동서택배도 코오롱 구주 경동 한국넬슨 등의 의약품 물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약품 배송을 전담하는 택배회사가 속속 등장하며 제약사들의 아웃소싱도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택배사를 통한 의약품배송의 역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택배회사들이 배송담당자들이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 미비로 의약품배송과정에서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
수량체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물품배송지연 사례도 자주 일어난다는 지적.
더욱이 반품과 관련해서는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어 도매업소들의 애를 먹고 있다.
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택배 증가가 반품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택배회사 직원들과 메이커 영업담당자들이 반품문제를 서로 미루고 있어 제약사들의 택배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반품문제도 동시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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