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버섯(Coriolus versicolor mushroom)에서 추출한 성분이 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근심을 조금이나마 벗게 해 주고 있다.
즉, 운지버섯에서 추출한 폴리사카로다당체(PSP; polysaccharopeptide) 성분을 혈관육종에 걸린 개들에게 사료와 함께 공급한 결과 생존기간이 상당정도 연장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과대학의 도로시 시미노 브라운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증거 기반 보조‧대체의학’誌(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폴리사카로다당체 단일성분이 혈관육종의 전이를 지연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나타낸 효과’.
시미노 브라운 박사는 “일반적으로 비장(脾臟)에 영향을 미치는 혈관육종이 발생한 개들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랜 평균 생존기간이 86일에 불과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심지어 1년 이상 생존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시미노 브라운 박사팀은 혈관육종을 진단받은 15마리의 개들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각각 25mg/kg, 50mg/kg 또는 100mg/kg의 폴리사카로다당체 성분을 사료와 함께 매일 공급해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개들을 실험동물 모델로 택한 사유는 개 혈관육종의 경우 전이율과 혈관 유래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혈액샘플을 채취해 조사하고, 초음파 진단을 통해 종양의 증식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비록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매일 100mg/kg의 폴리사카로다당체 성분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99일에 달해 주목됐다.
이에 따라 시미노 브라운 박사팀은 운지버섯 추출 폴리사카로다당체 성분의 항암효과를 좀 더 명확히 입증하기 위한 후속시험을 준비 중이다.
시미노 브라운 박사는 “기존의 항암제들을 사용할 수 없는 암환자들에게 폴리사카로다당체 단일성분이 장차 이환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보인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