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처방 줄이고 원외 처방 확대하겠다"
서울성모병원 움직임에 약국가 관심 급증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6-01 12:08   수정 2012.06.01 13:17

서울 소재 한 상급종합병원이 원내 처방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약국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병원협회에서 원내약국 조제 허용 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원외 처방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거의 최초의 사례라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성모병원은 외래환자의 원내 처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또, 지역 약사회에도 이러한 내용을 공문을 통해 알렸다.

이번 원외 처방 확대 움직임은 외래환자의 원내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투약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우선 서울성모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처방 가운데 응급환자를 제외한 처방과, 원내에서 주로 투약해 온 마약과 자가주사약제를 원외 처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장 소아청소년과 처방은 이달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인슐린 주사와 같은 자가주사약제나 마약처방에 대해서는 7월 2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투약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얘기가 있는 상황이라 원내환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 준비된 것"이라면서 "마약류나 자가주사약제 등에 대해서는 원내냐 원외냐 특별한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내 처방을 줄이고 원외 처방을 확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인근 약국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약국 A약사는 "일단은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에도 소아청소년과 처방이나 주사약제 등은 처방이 계속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에도 원외 처방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당장 오늘부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기는 힘들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더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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