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속 아스파탐 오히려 두통 유발
인공감미료 감수성 환자 복용 피해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01-03 06:48   
인공감미료의 일종인 아스파탐(aspartame)이 함유되어 있는 편두통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인공감미료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여 온 2명의 환자들에게서 두통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는 것.

美 뉴욕 소재 聖 누가 루즈벨트병원 산하 두통연구소 소장이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신경학 부교수로 재직 중인 로렌스 C. 뉴만 박사는 '두통'誌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사례를 공개했다.

아직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지는 못했으나, 그 동안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아스파탐이 일부 두통환자들에게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해 왔음을 감안할 때 이번 발표내용은 주목되는 것이다.

뉴만 박사는 "이들 2명의 환자들이 이전까지 복용했던 정제 형태의 삼키는 편두통 치료제를 입안에서 녹는 용해성 제형으로 스위치한 후 증상이 오히려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스파탐은 트립탄系 약물들 가운데서도 새로운 약물에 속하는 리자트립탄 벤조에이트(rizatriptan benzoate)와 졸미트립탄(zolmitriptan) 등에 함유되고 있다. 이 중 리자트립탄에 함유되는 아스파탐은 3.75㎎으로 1회 복용총량의 10분의 1 정도에 달하고 있다.

뉴만 박사는 "단정적으로 아스파탐이 두통을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의사들은 적어도 인공감미료에 감수성을 보이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아스파탐이 함유되어 입안에서 녹여 먹는 제형의 약물을 처방하는 일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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