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 파마 항암제 ‘넥사바’에 “비교우위”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12개월 안팎 ‘넥사바’는 9.1개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2-01-04 12:17   

아스텔라스 파마社와 아베오 파마슈티컬스社(Aveo)는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새로운 신장암 치료제 티보자닙(tivozanib)이 ‘넥사바’(소라페닙)를 상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요지의 임상 3상 시험결과를 3일 공개했다.

즉, 티보자닙을 복용한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넥사바’ 복용群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보였다는 것.

티보자닙은 아스텔라스 파마측이 지난해 2월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제약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社에 13억 달러 이상을 건네는 조건으로 아시아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 개발 및 마케팅권을 확보했던 유망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양사는 신장암 뿐 아니라 다른 유형의 종양들도 대상으로 겨냥한 가운데 경구용 혈관상피세포 성장인자(VEGF) 저해제의 일종인 티보자닙의 개발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양사가 공개한 연구결과는 신장적출술을 받았을 뿐, VEGF 저해제 또는 포유류 라파마이신 표적(mTOR; 종양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 치료제로 치료한 전력은 없는 517명의 진행성 신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으로부터 도출된 것이었다.

신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약물과 이미 허가를 취득한 VEGF 치료제를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한 연구가 진행된 것은 티보자닙이 처음이다.

양사에 따르면 이 시험에서 티보자닙을 복용한 그룹은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1.9개월에 달해 ‘넥사바’ 복용群의 9.1개월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전신성 항암제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던 환자들(전체의 70%가 해당)로 범위를 축소했을 경우 티보자닙 복용群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12.7개월에 달해 ‘넥사바’ 복용群의 9.1개월에 비해 한층 유의할만한 효능을 발휘했음이 눈에 띄었다.

부작용의 경우 일부 환자들에게서 고혈압이 보고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고 양사는 덧붙였다.

양사는 오는 6월 1~5일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회의에서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오 파마슈티컬스社의 투안 하-응옥 회장은 “약물투여 전력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피력했다. 아직까지 약물투여 전력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입증된 것이야말로 차후 시장에서 티보자닙의 잠재성을 대변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양사는 이번에 도출된 시험결과를 근거로 연내에 미국과 유럽에서 티보자닙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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