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소프라졸 약효 오메프라졸 보다 신속
위식도 역류증 환자들의 속쓰림 완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2-17 20:54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란소프라졸이 미란성(erosive) 식도염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는 데 오메프라졸 보다 신속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美 위장병학誌' 최신호에 공개됐다.

3,51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 약물의 효능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란소프라졸이 속쓰림 증상을 신속히 완화했을 뿐 아니라 증상의 정도 또한 오메프라졸 투여群에 비해 뚜렷이 경감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란소프라졸 1회 복용으로 주간 및 야간 속쓰림 증상이 사라진 환자가 전체의 30%에 육박했다고 덧붙였다.

위식도 역류증은 만성질환으로 전이되는 사례가 많은 데다 위식도 협착이나 바렛씨 식도증(Barrett's esophagus)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렛씨 식도증은 위식도 역류로 인해 식도 하부의 세포가 변화하는 질환으로 식도암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속쓰림은 위식도 역류증에 가장 흔히 수반되는 증상이어서 미국에서만 약 2,500만명이 매일 이 증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재단의 위장병연구부 책임자로 이번 연구를 총괄했던 조엘 리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란소프라졸이 미란성 식도염에 수반되는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는 데 가장 빠르게 작용하는 약물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위식도 스크리닝을 받기 전 3일 이내에 최소한 한차례 이상 중증의 주간 및 야간 속쓰림 증상이 나타난 바 있는 위식도 역류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8주간에 걸쳐 진행됐다.

그 결과 투약 후 하루가 경과했을 때 란소프라졸 투여群의 33%에서 속쓰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데 비해 오메프라졸 투여群에서는 이 비율이 25%에 그쳤던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 리처 박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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