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 최종비행서 골다공증 신약 연구
암젠ㆍUCB, 파골 유도 단백질 억제 항체 동물실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7-07 01:18   수정 2011.07.07 10:35


오는 8일로 발사시점이 예정된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에서 골다공증 신약개발과 관련해 중요한 동물실험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암젠社와 UCB社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에임즈연구센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스페이스 셔틀’ 아틀란티스호의 최종 미션 가운데 하나로 스클러로스틴 항체(sclerostin antibody)의 전임상 실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5일 공표했다.

‘스클러로스틴 항체’란 골 형성과 골량, 골 강도(强度) 등에 핵심적인 역 조절인자(negative regulator)로 작용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스클러로스틴’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체를 말한다.

이와 관련, 우주비행 중 무중력 상태에서 나타나는 골량 손실 등은 장기간에 걸친 우주여행을 가능케 하기 위해 풀어야 할 으뜸가는 현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이다.

양사에 따르면 이번에 진행될 연구는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우주비행을 하는 동안 스클러로스틴 항체가 골 손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질 예정이다.

시험은 30마리의 실험용 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우주비행 동안 각각 스클러로스틴 항체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하고, 이들이 지구로 귀환한 후 골 구조와 골 조성, 골 강도, 뼈의 세포 및 분자적 측면의 특성 등을 지상에서 사육된 대조群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도출되어 나올 연구결과들은 동작정지(immobilization), 뇌졸중, 뇌성마비, 근 위축증, 척수손상 및 신체활동 감소 등으로 인한 뼈의 사용저하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뼈의 약화를 예방‧치료하는 신약개발 연구에 요긴하게 접목시키겠다는 것이 암젠과 UCB측의 복안이다.

현재 양사는 이번 시험에 사용될 스클러로스틴 항체와 별도의 ‘AMG 785/CDP7851’이라는 스클러로스틴 항체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 신약후보물질을 페경기 후 골다공증과 골절 등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젠社의 크리스 파츠티 최고 학술책임자는 “NASA와 함께 이처럼 역사적인 최종 소임을 진행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가 스클러로스틴 항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켜 우주비행사와 골 손실 환자들을 위한 미래의 신약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CB社의 이리스 뢰프 프리드리히 최고 의학책임자 겸 R&D 담당부회장도 “원래 우리의 스클러로스틴 R&D 프로그램은 희귀한 유전성 골 장애 증상을 유전적 원인을 찾는 것이었다”며 “탐험과 발견이 그들의 미션인 NASA와 협력을 통해 새롭고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하려는 시도야말로 최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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