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사 ‘테바’ 적대적 M&A 위기 ‘세팔론’ 인수
양사 이사회 전격합의, 加 밸리언트는 인수案 철회발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5-03 05:04   수정 2011.05.03 07:12

세계 최대의 제네릭업체로 군림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社가 적대적 M&A 위기에 직면해 잠 못들고 있던 미국 세팔론社를 인수한다는 데 양사 이사회가 2일 전원일치로 전격합의에 도달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오는 3/4분기 중으로 마무리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세팔론社를 사냥감삼아 적대적 인수를 시도했던 캐나다 제약기업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社(Valeant)는 같은 날 양사에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그러고 보면 지난해 3월 글로벌 4강권 제네릭업체 독일 라티오팜社(Ratiopharm)를 36억 유로(54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던 테바社의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지난 2월 또 다른 M&A 성사기회를 물색하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공표된 내용에 따르면 테바측은 한 주당 81.50달러, 총 68억 달러에 육박하는 조건으로 세팔론을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당 81.50달러라면 지난달 29일 주식시장 마감가격에 5.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아울러 밸리언트측의 적대적 인수시도가 공개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3월 29일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39%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것이며, 최근 한달 동안의 평균 마감가격에 견주어 보면 44%의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조건이다.

밸리언트측의 경우 한 주당 73.0달러, 총 57억 달러의 조건을 제시했었다.

테바社의 슐로모 야나이 회장은 “덩치 큰 브랜드-네임 드럭들을 확보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또 제품력 확대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이익을 향상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테바측은 세팔론 인수를 통해 블록버스터 수면개선제 ‘프로비질’(모다피닐)과 ‘뉴비질’(아모다피닐) 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연매출 70억 달러대 브랜드-네임 제품들을 보유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후기단계의 R&D가 ‘현재진행형’인 30여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을 넘겨받게 됐다.

중추신경계 치료제와 항암제, 호흡기계 치료제, 통증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제품력 수혈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

세팔론은 지난해 총 28억1,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중 11억2,000만 달러가 ‘프로비질’에 의해 창출된 몫이었다.

이와 함께 차후 3년 이내에 최소한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도 덤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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