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핵심제품들 부진 1/4분기 매출 10% ↓
‘아반디아’ ‘발트렉스’ 신종플루 수혜제품 약세 여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4-28 11:00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와 신종플루 백신, 그리고 항바이러스제 ‘발트렉스’(발라시클로버)까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핵심급 제품들의 매출감소에 따라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 뒷걸음치면서 65억8,500만 파운드(약 109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순이익은 13.5% 향상된 15억8,400만 파운드(약 26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글락소는 1/4분기에 제약사업 부문에서 52억6,400만 파운드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보다 14% 감소하는 데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판촉활동 전면중단을 선언했던 ‘아반디아’와 2009년 11월부터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에 직면한 ‘발트렉스’의 매출 감소폭이 워낙 컸던 데다 항바이러스제 ‘리렌자’(자나미비어)를 비롯한 신종플루 수혜제품들도 판데믹 상황 부재에 따른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들 제품들을 제외할 경우에는 오히려 4% 증가한 64억4,5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순이익의 경우 진단의학업체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스社(Quest Diagnostics) 지분정리와 항바이러스제 ‘조비락스’(아시클로버)의 북미시장 발매권을 캐나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社(Valeant)에 넘긴 것 등이 지표에 플러스 요인으로 반영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앤드류 위티 회장은 “1/4분기 실적이 지난 2월 예상했던 바와 궤를 같이했다”며 “신종플루 수혜제품들과 ‘아반디아’, ‘발트렉스’ 등의 매출을 계속 감소하겠지만, 나머지 제품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23% 신장된 8억3,000만 파운드, 일본시장에서 53%나 급증한 4억6,500만 파운드의 실적을 올린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위티 회장은 덧붙였다. 덕분에 미국시장(4% 감소)과 유럽시장(5% 감소)에서 내보인 부진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는 것.

1/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아반디아’는 79%가 급감하면서 3,600만 파운드에 그쳐 판촉중단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으며, ‘발트렉스’도 51% 물러선 9,000만 파운드로 동반부진을 보였다. ‘리렌자’ 역시 89%나 줄어들면서 900만 파운드의 미미한 매출을 올리는 데 머물렀다.

이밖에 주요 제품들 가운데서는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플루티카손+살메테롤)이 2% 감소한 12억2,300만 파운드, 항경련제 ‘라믹탈’(라모트리진)이 4% 떨어진 1억1,400만 파운드, 항우울제 ‘세로자트’(또는 ‘팍실’; 파록세틴)가 8% 위축된 1억300만 파운드를 각각 기록해 약세를 보인 제품群으로 분류됐다.

이에 비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는 20% 비대해진 1억6,600만 파운드, 천식 치료제 ‘벤톨린’(알부테롤)이 27% 뛰어오른 1억4,600만 파운드, 중성지방 저하제 ‘로바자’(오메가-3 지방산 에칠 에스테르)가 21% 확대된 1억2,700만 파운드, 항생제 ‘오구멘틴’(클라불란산 아목시실린)이 19% 늘어난 1억8,700만 파운드 등으로 확연한 오름세를 과시했다.

OTC 제품들과 오럴케어, 기능식품 등을 포함하는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매출 또한 7% 증가한 13억2,100만 파운드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백신 부문 또한 인플루엔자 판데믹 관련제품들을 제외하면 5% 늘어난 7억5,300만 파운드에 달했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보면 백신을 포함한 신제품들의 매출이 40% 팽창한 5억7,500만 파운드에 이르러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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