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시아, 몬산토 회사분할 전망
장래 불투명한 농업사업부에 무관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1-15 06:23   
"파마시아社는 내년 봄 몬산토社에 대한 회사분할(스핀 오프; spin off)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장래가 불투명한 농업사업부의 처분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들어 뉴욕 월街의 애널리스트들이 입을 모아 내놓고 있는 전망이다.

'스핀 오프'란 분할회사가 현물출자 등의 방법으로 자회사를 신설하고 취득한 주식 또는 기존 자회사의 주식을 모회사의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기업 구조조정의 한 방법. 이 때 주주들에게 분배되는 주식은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며, 분할회사가 자회사에 이전한 자산은 분할회사 소유시와 동일한 가치를 유지한다.

이에 앞서 파마시아&업죤社(P&U)는 지난해 3월 몬산토社를 인수한 뒤 파마시아社로 새롭게 출범했었다. P&U는 몬산토의 제약사업부를 염두에 두고 인수를 단행했던 것. 몬산토가 보유했던 대표품목이 바로 블록버스터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이다.

당시 계약내용에 따르면 P&U는 농업사업부까지 덤으로 인수하고 2002년 3월까지는 계속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랐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파마시아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나 각종 제초제(베트남戰에 사용된 고엽제 중 상당량이 몬산토 제품임.)를 주요 생산품목으로 하는 농업사업부에 관심을 돌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파마시아가 이미 몬산토 지분의 15%를 처분한 것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모건 스탠리社의 애널리스트 제이미 루빈은 "파마시아가 보유 중인 나머지 몬산토 지분 85%도 매각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심지어 그는 "투자자들이 파마시아株를 사들이고 보유하는 것은 제약사업부에 대한 비전과 기대감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마시아측은 확실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농업사업부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G 코웬증권社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스칼라는 "파마시아측은 첫째도 둘째도 제약기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시아가 '스핀 오프'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이유는 시장가치만도 79억달러에 달하는 몬산토를 매입할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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