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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몸에 좋다고 하면 바퀴벌레도 씨가 마를 것이라는 농담이 회자되고 있지만, 오늘날 대표적인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른 브라질에 가보면 이와 비슷한 일이 농담이 아닌 실제상황이어서 몬도가네를 방불케 하고 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중간쯤에 위치한 시우베이라스 지방에 개미를 에피타이저(entree)로 섭취하는 고유의 전통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
이곳에서 자이언트 개미는 엄연한 천연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생선을 대체하는 단백질 공급원일 뿐 아니라 정력증강제이자 천연 항생제, 그리고 미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것.
실제로 시우베이라스 지방에서는 해마다 우기(雨期)에 해당하는 10월과 11월이면 플라스틱 통을 손에 든 채 땅위로 올라온 개미를 잡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막 잡아올린 개미에서 날개와 다리, 아래턱 부위를 떼어낸 후 마치 팝콘을 즐기듯이 그냥 입 속으로 던져넣고 씹곤한다.
또 10~11월 무렵 시우베이라스 지방의 농촌마을에는 온통 개미 볶는 냄새가 진통한다고 한다. 다음해 우기까지 보관하면서 때때로 즐기기 위해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병 속에 담아두는 경우도 흔히 눈에 띈다.
외부인들은 눈살이 찌푸려질는지 모를 일이지만, 알고보면 맛과 향기가 박하와 비슷하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이웃한 콜롬비아에서는 여왕개미의 일종을 영국과 프랑스 등에 식용으로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브라질 경제가 급성장하고 공업이 크게 발달함에 따라 개미를 먹는 식생활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급격한 도시화로 개미가 서식할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제지류(製紙類) 원료로 쓰이는 유칼립투스 나무에 살충제가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기 때문.
그렇지 않아도 시우베이라스 지방은 산업화에 밀려 커피 재배지와 양모 생산지로서 누렸던 예전의 명성이 크게 퇴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양오염이 가속화됨에 따라 개미를 먹는 식생활이 머지 않은 장래에 사라질는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톤을 높이고 있는 이유이다.
물론 그들 고유의 식생활 전통을 지키려는 움직임도 우기에 개미들이 땅위로 올라오듯 시나브로 표면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브릭스(BRICs)의 일원으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 브라질과 개미 볶는 냄새가 진동하는 브라질!
묘한 실루엣을 이루는 중남미 최대국가의 한 단면이다.
(소설 ‘개미’를 쓴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氏,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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