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4분기 순이익 38% 괄목향상
이머징 마켓 공략 성과‧의보개혁 영향 최소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10-22 11:18   

일라이 릴리社가 순이익이 13억29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8%나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성적표를 21일 공개했다.

2009년 3/4분기의 경우 릴리는 공장매각과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의 소송 등과 관련해 5억4,98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한 가운데서도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실현하면서 9억4,18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매출은 총 56억5,48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동기의 55억6,200만 달러에 비해 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릴리측은 올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4.50~4.65달러에서 4.65~4.75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3/4분기 실적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가 지속적인 수요확대와 미국 내 약가인상, 일본의 비소세포 폐암용도 사용량 증가 등에 힘입어 21%나 급증하면서 5억6,030만 달러를 기록해 단연 돋보였다.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는 8억2,530만 달러로 4%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으며,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가 2% 올라선 4억650만 달러로 힘을 보탰다.

반면 ‘자이프렉사’는 12억1,270만 달러로 1% 감소한 매출에 머물렀으며, 항암제 ‘젬자’(젬시타빈) 또한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이 거세짐에 따라 3억2,460만 달러로 2% 수그러들었다. 인슐린 제제 ‘휴마로그’도 4억9,400만 달러로 1% 뒷걸음쳤다.

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의 경우 1억2,790만 달러로 12%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네리파라타이드) 및 ‘에비스타’(랄록시펜) 역시 각각 1억9,970만 달러 및 2억5,680만 달러로 6%와 1% 빠져나간 실적에 머물렀다.

존 C. 렉라이터 회장은 “일련의 신제품 발매를 통해 일본시장에서 매출이 27%나 늘어난 데다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 공략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눈에 띄면서 전반적으로 호조를 띈 해외시장 매출이 3/4분기 실적에 큰 힘을 실어줬다”고 자평했다.

게다가 당초 3/4분기에만 6,500만 달러 안팎의 매출감소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 예상되었던 미국 의료보험 개혁의 영향도 2,5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3/4분기 경영실적 공개일정 직전이었던 지난 19일 주 1회 투여용 항당뇨제로 허가가 신청되었던 ‘바이더리온’(Bydureon; 엑세나타이드 서방형 주사제)에 대해 FDA가 추가자료를 주문함에 따라 2012년 중반경으로 승인시점이 늦춰질 것이라 예상되기에 이른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메릴랜드州 록빌 소재 BT업체 매크로제닉스社(MacroGenics)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던 1형 당뇨병 치료제 테플리주맙(teplizumab)과 관련해 20일 임상 3상 중단 방침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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