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13개 정신·신경系 질환 신약개발 '한창'
치매 90개·우울증 71개·정신분열증 54개 順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7-19 00:10   수정 2010.07.19 07:04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신약들이 오는 2015년 실제로 발매되어 알쯔하이머 발병시점을 5년 뒤로 지연시킬 수 있을 경우 2030년까지 1,700억 달러의 의료비 절감이 가능케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의 제약·생명공학기업들이 각종 정신·신경系 질환들을 타깃으로 겨냥한 가운데 총 313개에 달하는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만 알쯔하이머에서부터 우울증, 정신분열증, 각종 의존성 장애 등 다양한 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6,000만명 가까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는 총격을 경주하고 있다는 것.

여기서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것은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거나, 허가신청서가 FDA에 제출되어 승인을 취득하기 위한 검토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미국 제약협회(PhRMA)는 ‘국가 소수민족 정신보건 인식제고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워싱턴 D.C.에서 발표한 ‘2010년 정신·신경系 질환들을 겨냥한 신약개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가 소수민족 정신보건 인식제고의 달’은 지난 2008년 하원(下院)에 의해 제정된 것이다. 하원은 소수민족들의 정신‧신경系 질환 이환률이 백인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이들의 비중은 훨씬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인식제고를 위한 달을 제정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정신‧신경系 질환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알쯔하이머를 포함한 각종 치매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알쯔하이머를 비롯한 각종 치매는 현재 미국에만 환자수가 50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보고서에 나타난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정신‧신경系 질환 치료용 신약후보물질들의 현황을 살펴보면 ▴알쯔하이머를 비롯한 각종 치매 치료제 90개 ▴항우울제 71개 ▴정신분열증 치료제 54개 ▴불안장애 치료제 38개 ▴각종 의존성 장애 치료제 33개 ▴식이장애 치료제 33개 ▴수면장애 개선제 21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20개 ▴발달장애 치료제 6개 ▴기타 3개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s) 치료제 2개 ▴월경 전 장애 치료제 2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울증은 현재 미국 전체의 환자수가 2,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다빈도 증상이다. 각종 의존성 장애란 알코올, 담배 또는 불법약물 등에 중독성을 나타내는 경우들을 지칭한 것이다.

불안장애도 18세 이상의 환자수만 4,000만명을 상회해 오히려 우울증 환자수를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신분열증의 경우 매년 새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수가 24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한편 국가정신보건연구소(NIMH)는 오늘날 미국성인들 가운데 4명당 1명 꼴로 진단이 가능한 각종 정신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중증 정신질환들로 인해 미국에서만 매년 임금, 의료비 및 장애인 지원(disability benefits) 등으로 3,17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각국의 정신질환 환자수가 총 3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살 또는 자살시도를 포함한 각종 정신질환들은 선진국가들의 경우 전체 의료비용의 15% 이상이 치료에 지출되고 있을 것으로 WHO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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