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1/4분기 매출 6% 성장 “퀄리티 스타트”
올해도 준수한 오름세 지속 낙관적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4-16 10:50   수정 2010.04.16 17:45

로슈社가 1/4분기에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할 때 6% 증가한 122억4,500만 스위스프랑(약 116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성장률은 달러貨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5%로 집계되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제약 부문이 97억2,700만 스위스프랑으로 전년도 1/4분기보다 6% 증가했으며, 진단의학 부문은 25억1,8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오셀타미비어)가 5억1,7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과시했다.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각국 정부의 비축수요 주문 덕분에 32%나 급증한 것.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도 3억2,700만 스위스프랑으로 27%의 매출증가율을 보여 고도성장이 눈에 띄었다.

전통적 강세분야인 항암제의 경우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16억6,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8%, ‘맙테라’(리툭시맙)가 16억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3%,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이 14억1,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1%의 매출증가율을 각각 기록해 암세포 뺨치는(?) 빠른 성장이 주목됐다.

‘젤로다’(카페시타빈) 또한 아직 매출액 자체는 3억5,200만 스위스프랑으로 ‘빅 3’ 항암제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23%의 높은 신장세로 미래를 더욱 기대케 했다. 다만 ‘타쎄바’(에를로티닙)는 3억2,600만 스위스프랑으로 6% 매출증가율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눈에 띄지 못했다.

C형 간염 치료제 ‘페가시스’(페그인터페론 α-2A)의 경우 4억4,1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린 가운데 15%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해 항암제들에 못지 않은 오름세를 내보였다.

그러나 면역억제제 ‘셀셉트’(마이노페놀레이트)는 지난해 일부 환자들에게서 진성 적혈구 형성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이 제품라벨에 추가삽입된 여파 때문인 듯, 28%나 뒷걸음친 3억5,700만 스위스프랑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빈혈 치료제 ‘네오레코르몬’(또는 ‘에포진’; 에포에틴 β)도 3억3,900만 스위스프랑으로 8% 감소에 그쳤다.
 
제베린 슈반 회장은 “올해 우리는 매우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을 뿐 아니라 제약 부문과 진단의학 부문 모두 개별적으로 보면 글로벌 마켓의 성장세를 웃돌았다”는 말로 2010년 한해 동안 볼륨확대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상당수 애널리스트들도 올해 로슈가 한자릿수 중반대 이상의 준수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플루’의 매출이 올해에는 12억 스위스프랑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지만, 전체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리라는 것.

지난 1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데다 ‘맙테라’가 성인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FDA로부터 승인받았고, 빠르면 올해 안으로 진행성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트라스투주맙-DM1’의 승인이 기대된다는 점 등이 그 같은 긍정적 전망의 근거이다.

여기에 이머징 마켓에서 로슈의 확연한 오름세가 눈에 띈다는 점도 또 다른 호재로 언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로슈는 또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유망 신약후보물질(NMEs)만도 10개에 달하는데, 이 수치는 올해 말까지 13개로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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