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미래 R&D 파이프라인은 ‘보석비빔밥’
2011~2012년부터 유망신약 데뷔 릴레이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1-28 18:22   수정 2010.01.29 06:58

“오는 2011년과 2012년은 유망신약들이 줄줄이 시장에 데뷔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화이자社의 파마테라퓨틱스 R&D(PharmaTherapeutics R&D)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마틴 맥케이 사장이 27일 내놓은 전망이다. 따라서 화이자의 앞길에는 탄탄한(strong) 미래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

파마테라퓨틱스 R&D 사업부는 지난해 화이자가 와이어스와 통합작업을 종결지은 후 회사의 지휘체제와 조직구조 등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케미컬 드럭에 해당하는 저분자량 화합물 분야에 집중하는 연구부문로 신설된 파트이다.

맥케이 사장은 이날 화이자社가 공개한 신제품 R&D 파이프라인 업데이트 현황자료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자료는 화이자측이 지난해 10월 와이어스社의 통합작업을 마무리지은 후 처음으로 내놓은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화이자는 와이어스와 제품 파이프라인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총 100개에 가까운 R&D 프로젝트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총 500개(백신‧생물학적 제제 포함) 정도로 R&D 프로젝트들이 정리되었으며, 이 중 70% 가량이 암, 통증, 염증, 알쯔하이머, 정신‧신경계 질환(psychoses), 당뇨병 등 6개 주력분야(“Invest to Win” areas)에 타깃을 맞추고 있다고 있다고 화이자측은 설명했다.

생물학적 제제 부문 파이프라인의 경우 뇌수막염 예방백신 ‘프리베나 13’을 비롯한 6개 백신과 27개 생물학적 제제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화이자측이 지난해 3월 제품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개할 당시에는 1개 백신과 16개 생물학적 제제들이 전부였음을 상기하면 짧은 시간 내에 상당한 수준의 보강이 뒤따랐던 셈이다.

오는 2015년까지 선도적인 생명공학기업(top-tier biotherapeutics company)의 하나로 발돋움하겠다는 화이자의 목표가 결코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대목!

화이자측은 또 500여 R&D 프로젝트 중 75% 가량이 임상 3상을 비롯한 막바지 단계까지 개발이 진전되어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는 34개의 신규조성물질(NMEs) 및 적응증 추가 프로젝트들이 포함되어 있다.

치료제 분야별로는 항암제가 30건, 알쯔하이머 치료제 10건(디메본, 바피뉴주맙 포함), 통증 치료제 8건(타네주맙 포함), 염증 치료제 11건(타소시티닙 포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화이자측은 덧붙였다.

항암제 프로젝트 30건 가운데는 폐암‧위암‧갑상선암‧유방암‧신장세포암종 등을 타깃으로 임상 2상 또는 3상이 진행 중인 악시티닙,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PF-00299804’,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네라티닙,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보수티닙, 비 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이노투주맙 오조가미신,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의 췌장 내분비종양 적응증 추가 건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오테라퓨틱스 R&D(BioTherapeutics R&D)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미카엘 돌스튼 사장은 “와이어스 인수를 통해 화이자는 생명공학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부상했다”며 “우리는 이미 높은 잠재력이 담보된 차세대 신약을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화이자는 신경병증성 통증과 섬유근육통 치료제로 발매 중인 ‘리리카’(프레가발린)의 적응증에 범불안 장애 보조요법제 용도를 추가하려던 계획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측은 FDA가 구랍 24일 ‘리리카’의 적응증 확대신청과 관련해 제출되었던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추가자료를 주문하자 내부검토 끝에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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