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4명,'내가 조루야, 발기부전이야?'
아시아 10개국 남성 대상 조사 35% 혼동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2-15 10:26   수정 2009.12.15 11:07

10명 중 4명이 조루와 발기부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성의학회(APSSM)에서 발표된 “아시아 남성들의 조루증 유병률과 태도에 관한 조사(AP-PEPA: Asia Pacific Premature Ejaculation Prevalence & Attitude Study)”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남성의 35%가 조루와 발기부전의 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발기부전 약물로 조루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48%)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남성의 성지식이 매우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루진단표(PEDT)를 활용한 진단결과 31%의 남성이 조루이거나 조루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스스로 조루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해 조루증에 대한 인식자체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의 경우에도 15%의 남성에게서 유의할만한 증상이 발견되었으나 92%의 남성이 자신의 발기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파트너가 권하면 성기능 장애를 치료받겠다고 하지만 정작 성기능 문제를 파트너와 상의하는 남성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AP-PEPA 발표에 참여한 대한남성과학회 박종관회장(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은 “남성은 성관계 시 파트너의 만족도에 매우 민감하지만 동시에 성기능을 자존감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파트너의 반응에 민감하지만 성기능 문제를 파트너와 상의하지 않는 모순된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며 " 이러한 이유로 남성 성기능 장애의 경우 실제 유병률과 환자가 병을 호소하는 비율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10개국 성인 남성 5,22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인터뷰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한국 남성은 1,167명이 포함됐다.

한편 한글판 조루진단표는 ▲사정조절 능력의 여부 ▲원하기 전 사정하는 횟수 ▲아주 미미한 자극에 대한 사정반응 여부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 ▲배우자의 불만족에 대한 스트레스적 정서 등 5게 항목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전체점수가 8점 이하이면 정상, 9~10점은 잠재적 조루, 11점 이상은 조루환자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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