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정원 배정 기존 약대가 우선순위"
전약협, 재학생 입장 외면에 '실망'… 복지부에 재조정 촉구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7-28 14:42   수정 2009.07.29 09:00

보건복지가족부의 약학대학 입학정원 조정안에 대해 약학대학 재학생들이 재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이하 전약협)는 동덕여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복지부가 제시한 현 조정안은 약학대학의 교육여건과 예비약사인 약학대학 재학생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것"이라며 재조정을 요구했다.

이날 전약협은 "6년제의 기로에 있는 기존 약학대학 재학생들은 기형적인 약학대학 운영을 필연으로 받아들여 왔고 실무성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약학 인력 배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고 견뎌왔다"며 "그러나 복지부는 우리의 인고를 독단적인 조정안으로 응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전약협은 390명의 증원이 신설약대에 편중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약협은 "기존약대는 더 많은 교수진과 양질의 교육여건이 조성되도록 노력해왔는데 이러한 노력을 외면한 채 비합리적인 기준으로 지역별로 증원된 정원을 배정하고 신설약대에 배정하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도 채 남지 않은 준비기간으로 설립되는 신설약대에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갖춘 약사가 배출되기 어렵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복지부는 약학대학의 교육현실을 직시하여 기존 약대 증원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약협은 "이번 조정안은 약사 인력 수급 및 약학대학의 교육 환경을 철저하게 검토하여 결정된 사안이 아니고 재학생들의 입장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실제 한 학생대표는 "교육의 수혜자인 재학생들과 논의도 없이 조정안이 발표되어 실망했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전약협은 "정부에서 어떤 안을 내놓을 때 보건의료계의 약사수급 문제 등을 고민해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인 문제를 생각해서 내놨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약협은 "전국약대생들은 국민 보건 향상의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 예비약사로 학제개편의 필연적 불합리성을 감내하며 보다 양질의 약학교욱을 바라고 있다"며 "현재 발표된 조정안이 시정되고 더 나은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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