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어렵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중탄산나트륨이 흔히 ‘베이킹 소다’로 불리는 친숙한 식품첨가물이기 때문. 중탄산나트륨 섭취가 신장 기능의 감퇴를 둔화시킬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왕립런던병원의 무하마드 M. 야쿠브 박사팀(신장의학‧신장이식)은 ‘미국 신장병학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7월호 온-라인版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중탄산 섭취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을 둔화시키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데 나타낸 영향’.
그러고 보면 만성 신장병 환자들의 경우 혈중 중탄산 수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이로 인해 다른 다양한 문제점들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야쿠브 박사는 “중탄산나트륨 섭취가 환자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동시에 비용부담을 덜면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저렴하고 간단한 전략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총 134명의 진행성 만성신장병 환자들을 피험자 그룹으로 충원한 뒤 이 중 한 그룹에만 매일 소량의 중탄산나트륨을 정제(錠劑) 형태로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최근 2년 동안 진행했었다. 시험 착수시점에서 피험자들의 혈중 중탄산 수치는 16~20mmol/ℓ였다.
그 결과 중탄산나트륨을 섭취한 그룹은 대조그룹에 비해 신장 기능의 저하속도가 3분의 2 안팎 정도까지 크게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시 말해 건강한 이들에게서 노화로 인한 신장 기능의 저하속도에 비견할 수 있을 정도였다는 것.
가령 신장 기능의 지표 가운데 하나인 크레아티닌 청소율(CrCl; creatinine clearance)을 보면 각각 5.93mℓ/min과 1.88mℓ/min으로 측정되었을 정도로 대조그룹에 비해 중탄산나트륨 섭취그룹에서 감퇴가 훨씬 느리게 진행되었다는 설명이다. 크레아티닌은 혈액 중 노폐물의 일종을 말한다.
이에 따라 중탄산나트륨 섭취그룹에 속했던 피험자들 가운데 신장병이 급속히 악화된 경우는 9%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 대조그룹의 45%와 비교하면 확연한 수준의 차이를 드러냈다. 게다가 중탄산나트륨 섭취그룹은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된 경우도 각각 6.5%와 33%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중탄산나트륨 섭취그룹에 속한 환자들의 영양상태가 일부 개선된 것도 이번 시험에서 관찰된 또 하나의 주목할만한 성과였다.
이밖에 중탄산나트륨을 섭취한 환자들은 혈중 나트륨 수치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건강상의 다른 문제점이 수반되지는 않았다.
야쿠브 박사는 “이번 시험에 위약(僞藥)을 섭취한 대조그룹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점 등 한계가 있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며 “대규모의 후속연구 진행을 통한 재입증 절차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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