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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약국 간판을 주변과 통일된 양식으로 새롭게 바꾸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서울 동소문동 인근 대로변. 약국과 병의원을 비롯한 대로와 인접한 거의 모든 건물의 간판이 상호나 업종에 상관없이 일관된 디자인으로 정리돼 있다.
심지어 BI(Brand Identity)에 따라 외부 인테리어를 통일해 꾸미는 업체에도 일률적인 디자인을 간판에 적용했다.
동소문동 주변 700m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이같은 거리 모습은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거리' 1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지난 5월초에 완성된 '아리리오 디자인 서울거리'이다.
사업에 따라 주변 간판 1,424개를 모두 철거하고 '1업소 1간판' 원칙을 적용해 255개의 간판만 남겨뒀다.
약국도 예외가 아니다. 10곳 가까운 약국이 거의 모두 비슷한 모양의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특히 '약' 표시를 비교적 크게 한 외부 간판도 대부분 사라졌다.
◇ 간판이 이렇게 비싸나?
2달전 간판을 교체한 N약국 약사는 "교체 비용의 80%는 지원을 받았다"면서 "약국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이익보다는 조금 손해보는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약국의 간판 교체 비용은 500만원 정도. 이 가운데 20%를 약국에서 부담해 100만원 가량을 들였다. 지원이 있어 시작한 일이지 약국 입장에서 전적으로 비용을 부담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약사는 "전면 간판만 해당사항이 있고, 돌출은 거의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돈을 더 들여서라도 측면 간판도 동시에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B약국 약사도 "깨끗하게 정돈된 느낌은 있지만 교체 비용이 비교적 비싼 것 같다"면서 "간판 교체 비용으로 400만원 가량을 들였다"고 전했다.
◇ 약국이름 '눈에 안 들어온다'
간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가장 큰 불만은 예전처럼 약국이름이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적용된 간판 디자인 가운데 약국명이 들어가는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N약국 약사는 "전체적으로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야간조명도 위에서 비추는 방식이라 과거보다는 인식률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적인 시각차가 있지만 전반적인 컬러와 서체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았다.
N약국 약사는 "대학 디자인과 교수가 간판 시안을 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조금씩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는 인상은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교체 이후 주변 약사들로부터 간판에 대한 문의가 가끔 있다"면서 "일단 정돈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 유인 효과 "글쎄요"
간판 교체가 약국경영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그저그렇다는 의견이 많다.
K약국 약사는 "간판 통일이 처방전이나 환자 방문과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대로변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변에 사는 사람이 약국 방문자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B약국 약사도 "간판을 통일해 교체했다고 해서 단골이 더 확보되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주변 약국 대부분이 한꺼번에 교체했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점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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