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다시 한 번 세계의 중심에 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개막한 ‘2025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Cosmoprof North America, 이하 CPNA 2025)’에 한국 190여개 기업이 참가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인 이번 전시회는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17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CPNA는 북미 대표 B2B 뷰티 박람회로 올해는 전 세계 105개국 1200여개사가 참가했으며, 약 3만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완제품, 뷰티기기, 네일·헤어, 원료, 패키징, OEM·ODM 등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쳐 전방위 참가, K-뷰티의 현주소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곳곳에서 K-뷰티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행사 안내문을 통해 ‘K-뷰티 스페셜 존(Korean Beauty Special Area)’을 별도로 소개했다. 한국만의 혁신적인 스킨케어, 메이크업, 뷰티 디바이스 등 K-뷰티를 집중 조명한 이번 특별 존은 시각적 임팩트와 브랜드 집중도를 모두 갖춘 구성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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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감성·스토리까지 담은 ‘K-뷰티 명품사절단’ 출격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KOBITA)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85개 중소 뷰티기업을 중심으로 한국관을 구성했다. 두 기관은 K-뷰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에 힘을 쏟으며, 북미 시장 개척의 발판 마련에 실질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강남구와 대구한의대 지원으로 경산시 지역 유망 브랜드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공동관을 구성, 브랜드 경쟁력을 집중 홍보하고 바이어 매칭을 적극 지원했다. 지자체 및 대학 산학협력 기반의 참가 확대는 올해 한국관이 더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운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관 참여 기업 중 28개사는 ‘K-뷰티 명품사절단’으로 별도 홍보관을 운영하며 1:1 바이어 상담, 인플루언서 홍보, 제품 시연,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쳐 수출 성과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 김성수 회장은 “85개 기업이 모여 단순히 제품만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기술력과 스토리, 지속가능성까지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명품홍보관은 K-뷰티가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향후 홍콩, 볼로냐 등 주요 박람회에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명품홍보관은 1:1 바이어 상담은 물론, 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 현장 시연, 제품 체험 이벤트, 영상 쇼케이스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바이어와 소비자의 관심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특히 미국 내 뷰티 인플루언서 bygrace(유튜브 구독자 12만명)가 참여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과 SNS 릴스 콘텐츠를 제작하며 K-뷰티 브랜드들의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bygrace는 “K-뷰티는 이제 제품 하나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이자 경험"이라면서 "이곳에서 그 진화를 생생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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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프로프 어워즈’ 한국 5개사 노미네이트…기술력 입증
한국 브랜드의 기술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CPNA에서 총 5개 한국 기업이 ‘코스모프로프 어워즈(Cosmoprof Awards)’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애경산업 △심플스틱 △퍼스트마켓 △나노바이오시스템 △아이큐어 등은 각기 다른 제형, 기능, 콘셉트로 구성된 제품들로, K-뷰티의 다양성과 깊이 있는 기술력을 증명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AGE 20’s 라인은 단순한 메이크업 제품이 아니라 스킨케어 기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며 “기술과 감성의 균형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심플스틱 김창훈 대표는 “북미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분석해 개발한 제품이 현장에서 통했다는 반응을 받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어워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국 유통 파트너들과의 협상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록, 나노바이오시스템, 아이큐어는 글로벌 트렌드 쇼케이스인 ‘코스모트렌즈(CosmoTrends)’에도 동시 선정되며, 지속가능성, 성분 혁신, 제품 디자인 등 다각적 경쟁
력을 입증했다.
현장에서 반응 뜨거워…코이코, “사후 수출까지 밀착 지원”
한국관 운영을 맡은 코이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수출 연계까지 고려한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이코 조완수 대표는 “이번 CPNA는 단순 참가가 아닌, 현장 반응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며 “행사 종료 후에도 바이어 관리, 후속 상담, 맞춤형 후속 홍보까지 연결해 브랜드별로 지속적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관에선 다국어 통역 인력, 제품 홍보 영상, 인스타그램 이벤트, SNS 인증샷 챌린지,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병행하며 바이어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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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차별화된 감성· 지속가능한 기술…글로벌 기준으로 자리 잡아
이번 전시에는 바노바기, 티르티르, 야다, 라카코스메틱, CJ올리브영 등 완제품 브랜드는 물론, 코스메카·메가코스·씨앤에프·엔코스 등 ODM 제조사, 은진·금성TSC 등 부자재 기업까지 총 190여개 한국 기업이 참가해 K-뷰티 산업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선보였다.
CJ올리브영은 이번 CPNA에 처음으로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유통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을 마련하고, 자사 프라이빗 브랜드 제품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아마존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판매 중인 제품들의 현지 반응이 좋아, 이번 전시는 B2B 바이어들에게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클린 뷰티 브랜드 ‘브링그린’, 리프팅 케어 전문 브랜드 ‘바이오힐보’, 젠지 세대를
겨냥한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 등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고 말했다.
피부과 기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바노바기도 북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바노바기 이그린 부대표는 “이번 CPNA 참가를 통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더마 기반의 바노바기만의 제품력과 전문성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본격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렌디어의 천계성 대표는 “K-뷰티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다. 산업화된 시스템과 차별화된 감성, 지속가능한 기술이 결합된 한국 브랜드는 이제 북미 시장에서도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 CPNA 2025는 그 가능성을 실감하는 현장이자, K-뷰티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유통업체인 리글(Rigle)의 제이 최(Jay Choi) 대표는 “한국관은 단연 이번 전시의 중심”이라며 “기술력, 디자인,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드물”면서 한국관의 품질과 스토리텔링 모두에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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