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치료제 개발연구 갈수록 활기
연구약물 95년 40개, 올해 113개로 급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6-28 06:43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은 '당뇨 UK'라는 이름의 단체가 당뇨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제고와 연구기금 확충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제정된 '당뇨병 주간'이었다.

이와 관련,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들의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R&D 데이터베이스 구축 분야을 선도하고 있는 파마프로젝트社는 최근 공개한 자료에서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발병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도 이 질병에 대한 연구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7년 동안 연구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파마프로젝트社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5년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연구가 진행 중인 당뇨병 치료제의 숫자가 40개를 밑돌았으나, 지난해에는 80개를 웃도는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숫자는 올들어 더욱 크게 늘어나 2001년 6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당뇨병 치료제들의 숫자는 총 113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마프로젝트社는 이 같은 급증세가 가능했던 요인으로 ▲새로운 유형의 약물작용기전 개발 ▲당뇨병 치료제 연구에 참여하는 제약기업의 증가 ▲보다 간편한 약물전달을 가능케 할 새로운 인슐린 제형의 개발 등 3가지를 꼽았다.

한 예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손길을 뻗치고 있는 제약기업들의 숫자는 지난해 63곳에서 올해 75곳으로 늘어났을 정도라는 것이다.

파마프로젝트社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제약기업의 사례로 애밀린 테라퓨틱스社 등을 꼽았다. 또 아벤티스社·화이자社·인헤일 테라퓨틱스社가 개발 중인 흡입식 인슐린 '엑슈베라'(Exubere)는 임상 3상까지 연구가 진전되어 있어 내년에 최초의 비 침습성(non-invasive) 인슐린 제형으로 발매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강 내부에 에어졸로 분무하는 방식인 제네렉스社의 경구용 인슐린도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마프로젝트社는 "결론적으로 많은 제약기업들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부응코자 힘쓰고 있어 향후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날 영국에서는 당뇨병 환자수가 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6%에 육박하는 1,590만명이 당뇨환자로 분류되고 있는데, 오는 2025년에 이르면 전 세계적으로 당뇨환자가 약 3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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