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 vs. ‘서바릭스’!
머크&컴퍼니社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장기간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종 후 평균 8.5년이 경과한 뒤에도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HPV) 16형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자궁암 조기검진을 위한 도말검사(Pap test)에서 이상소견이 나타났거나 수술을 행한 건수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는 ‘서바릭스’와 ‘가다실’을 직접적으로 비교한 연구에서 ‘서바릭스’가 훨씬 높은 면역반응을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글락소측은 “두 백신이 HPV 16형 및 18형에 대해 나타내는 면역반응이 동일하지 않음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모두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리고 있는 제 25차 국제 파필로마바이러스 학술회의에서 공개된 것이다.
머크측에 따르면 ‘가다실’과 관련한 첫 번째 연구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8년 5월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29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원래 지난 1998년 11월~2004년 1월 기간 중 이루어진 시험에서 ‘가다실’을 최종 접종받은 후 1개월에 지난 뒤에도 HPV 16형에 감염되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그런데 추적조사 기간을 평균 8.5년(7.2년~최대 9.5년)에 걸쳐 연장해 지속한 결과 96%가 HPV 16형에 감염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HPV 16형과 관련이 있는 자궁병변의 경우 100% 예방된 것으로 파악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던 그룹에서는 21명이 HPV 16형에 감염되었으며, 8명에서는 HPV 16형과 관련된 자궁병변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번째 연구의 경우 16세에서 26세에 이르는 총 1만7,622명의 여성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6개월여 동안 ‘가다실’ 또는 플라시보를 3회에 걸쳐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14종에 이르는 HPV 유형들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시험이 착수된 첫날 도말검사에서 정상으로 판명된 이들이었다.
그런데 평균 3.6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다실’ 접종群은 6~12개월 간격으로 진행된 도말검사에서 이상으로 판정된 경우가 이상도(abnormality)에 따라 17~45%로 감소했음이 눈에 띄었다. ‘가다실’ 접종群은 또 자궁생검 22%, 자궁경부 병변검사를 위한 질경(膣鏡) 검사 20%, 수술 등의 침습성 치료 42% 등의 수검률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서바릭스’와 관련해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시험은 18~45세에 이르는 여성 총 1,1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여 동안 ‘서바릭스’ 또는 ‘가다실’은 3회에 걸쳐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었다. 면역반응은 최종접종을 마친 후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측정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서바릭스’ 투여群의 경우 HPV 16형 및 HPV 18형을 약화시키는 항체들의 수치가 ‘가다실’ 투여群에 비해 각각 2배와 6배까지 많이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HPV 16형 및 HPV 18형은 자궁경부암을 가장 빈도높게 유발하는 바이러스 유형들.
게다가 ‘서바릭스’ 투여群은 이들 두가지 유형의 HPV와 관련한 (면역) 기억 B세포의 생성량도 ‘가다실’ 투여群에 비해 2.7배나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글락소측은 “항체 수치와 기억 B세포가 증가하면 HPV 감염을 억제할 뿐 아니라 추후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자궁경부암 발생률까지 감소시킬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두 백신의 면역원성에서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은 의사들이 투여를 결정할 때 면밀히 감안해야 할 요인이라 사료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머크&컴퍼니社와 사노피 파스퇴르社는 면역반응 비교와 임상적 효능의 관련성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머크측과 제휴로 유럽시장에 ‘가다실’을 발매하고 있다.
| 01 | 마루온, '파비플로라추출물' 체지방 감소 도... |
| 02 | 대웅제약,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INV-008’ ... |
| 03 | 브렉소젠, ‘심근경색 엑소좀 치료제’ 미국 F... |
| 04 | 미국, 1/4분기 고급화장품 81억 달러‧전년대... |
| 05 | 울타 입점 늘린 K-뷰티, 스킨케어 부문만 상... |
| 06 | K-뷰티, 글로벌 핵심 상권 선점 경쟁 |
| 07 | [기업분석]에스엠씨지 1Q 매출 150억…전년比... |
| 08 | 저커버그 지원 AI 기업..노보서 세포 치료제... |
| 09 | 바이오벤처 시대 본격화…KoBIA ‘지원형 조직... |
| 10 | ‘불협화음’ 마카리 FDA 국장 경질설 확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