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녹여먹는 편두통藥 발매
AZ 트립탄계系 '조미그-ZMT'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6-11 06:49   
편두통을 앓는 미국의 직장여성들 가운데 80% 정도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 드디어 발매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편두통은 직장여성들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약 2,800만명이 편두통 증상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 중 약 70%가 여성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 복음과도 같은 약물이 선을 보이게 된 것.

화제의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社가 발매한 '조미그-ZMT'(졸미트립탄) 2.5㎎ 경구용해 정제이다. 이 약물은 물을 마실 필요없이 혀 위에서 몇 초 이내에 신속하게 용해되는 타입의 약물.

트립탄系에 속하는 '조미그-ZMT'는 지난 2월 14일 FDA의 허가를 취득했었다. <본지 인터넷신문 2월 15일자 참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70%가 기존 약물보다 '조미그-ZMT'를 더 선호했으며, 약물 자체의 오렌지향에 대해서도 80%가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미그-ZMT'는 단단한 알약 제형의 기존 약물들에 비해 용이하게 용해되는 타입이어서 구강 내부에서 신속하게 분산되는 장점을 지녔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이 약물에 발포성분을 함유시켜 신속한 용해효과가 배가되도록 했다.

오하이오州 신시내티에서 개원하고 있는 신경과 전문의 리사 매닉스 박사는 "편두통 환자들은 대부분 구역증상을 동반하므로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따라서 복용하기 편리하고 신속하게 용해되는 '조미그-ZMT'는 매우 이상적인 약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社와 美 국립두통재단(NHF)가 공동으로 수행한 새로운 조사결과에 따르면 편두통을 앓는 직장여성들의 75%가 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처방약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편두통을 앓는 직장여성들의 89%가 업무 중 증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61%는 이로 인해 곧바로 업무를 일시 접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80%에 가까운 인원이 편두통으로 인해 업무 수행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예로 이들은 지난해의 경우 편두통으로 인해 평균 5.4일의 휴무일을 가졌다고 응답했다.

NHF의 수잔 사이몬 이사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편두통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곧바로 누워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들의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물이 발매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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