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투여받았던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률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로슈社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HERA 시험(HERceptin Adjuvant)에서 ‘허셉틴’을 투여받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들을 4년여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비 투여群에 비해 재발률이 25%나 낮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1~14일 스위스 세인트 갈렌에서 열리고 있는 ‘초기 유방암 프라이머리 테라피 학술회의’ 석상에서도 발표됐다고 로슈측은 설명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치료가 매우 어려운 유방암으로 손꼽혀 왔다.
HERA 시험은 총 5,000여명의 환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피험자들을 ‘허셉틴’ 투여群과 비 투여群으로 나누어 1년 동안 치료를 행한 뒤 평균 4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 결과 ‘허셉틴’의 투여받았던 그룹의 경우 79%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4년이 경과한 후에도 전체의 90%에 가까운 환자들이 생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안전성 측면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이 눈에 띄지 않았다.
로슈측과 함께 HERA 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구성된 BIG(The Breast International Group)를 이끌고 있는 마르탱 피카르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유방암 치료의 진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HERA 시험의 최종 연구결과가 오는 2011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슈社의 제약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윌리엄 M. 번즈 사장은 “공격적인 형태의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허셉틴’이 최선의 치료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셉틴’은 지난해 총 51억 스위스프랑(44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블록버스터 항암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