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C 수치, 혈당, 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지극히 정상인 사람들도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감소와 예방을 위해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성분명:로수바스타틴)’의 심혈관 질환 위험성 감소에 관한 연구인 ‘쥬피터(JUPITER)’ 연구에 따르면, LDL-C 수치가 정상인 사람들도 ‘크레스토’ 복용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44%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연세세브란스 심장내과 장양수 교수[사진]는 “로수바스타틴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거나 정상인 사람에서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된 각종 수치가 정상인 일반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장 교수에 따르면, ‘쥬피터’ 연구는 남성 50세 이상, 여성 60세 이상의 LDL-C 수치가 130이하인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그들 역시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아닌 약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전에는 LDL-C 수치가 130이하인 사람의 경우 특별히 치료하지 않고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라고 돌려보냈지만, 이제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각국의 치료가이드라인이나 보험가이드라인에도 일대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교수는 LDL-C 수치라는 것이 나이에 따라 그 작용이 다르므로, 40대의 LDL-C 수치와 50~60대의 LDL-C 수치가 갖는 의미가 다르다는 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쥬피터’ 연구가 상당부분 받아들여질 경우, 60세 이상의 노인층에게 있어서는 로수바스타틴제제가 기존 아스피린과 같이 심혈관계질환 예방약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 등의 문제가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인데,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번 ‘쥬피터’ 임상연구 과정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었으며, 당뇨병이 약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것은 다른 대규모 스타틴계 실험 데이터와 일치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쥬피터(JUPITER; Justification for the Use of statins in Primary prevention: an Intervention Trial Evaluating Rosuvastatin)’ 연구는 로수바스타틴 20mg을 사용해 LDL-C 수치가 낮거나 정상이지만, 나이 및 C반응성 단백질(hsCRP)에 의해 판별된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증가된 환자 1만7,802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 뇌졸중 및 다른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대규모의 무작위 맹검 위약대조 임상연구이다.